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기술개발(R&D) 효율성 올리겠다”
최수진 당선인 “R&D 이슈 관심 높아진 기회 활용”
최수진(사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은 30여년 간 제약·바이오 산업에 몸담아 온 바이오 전문가다.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Q10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고, 산업부로 옮겨 바이오 분야 기술개발 관련한 전략 수립·투자 관리 등을 맡았다. 이후 다시 민간 분야로 옮겨와 OCI의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바이오신산업을 총괄하며 주로 바이오벤처 투자업무를 맡았다. 벤처기업 대표를 거쳐 최근에는 한국공학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민간과 정부, 학계를 오가며 종횡무진한 탓에 최 당선인은 주변에서 ‘정치 빼고 다 해봤네’라는 농담을 듣곤 했는데 실제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셈이다.
‘정치인 최수진’의 포부는 뭘까. 최 당선인은 “R&D 자금을 받아서 실제 연구해 보기도 했고, 산업부에서 R&D 구조나 기획도 해봤다. 기술개발 후 상품화와 마케팅 등을 거쳐 최종 수요자에게 가는 과정까지 경험했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려서 우리나라 R&D의 효율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 때문에 R&D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언급은 글로벌 R&D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면서 “R&D 예산 삭감만 너무 정치적으로 이슈화된 점이 안타깝다. 그보다는 대통령의 원래 의도, 글로벌 R&D의 중요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의 주요 공약도 R&D 관련 내용이 많다. △신뢰 R&D 편성 △글로벌 국가와 협업할 수 있는 R&D 체계 마련 △R&D 지금 지원 과정 간소화 등이 그렇다.
최 당선인은 “기초연구기관이나 학교가 인재육성이나 연구실 운영에 빌표한 일정수준의 신뢰자금을 보장하는 신뢰 R&D는 기본”이라면서 “그 외에도 국내 R&D를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R&D가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그러다 보니 R&D 예산 삭감 논란 여파가 커졌던 측면도 있다”면서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 당선인이 생각하는 모델은 R&D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다.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R&D에 투자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을 기술이전 형태로 대기업도 공유하는 형태다. 최 당선인은 “일선 연구자들은 최종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기업들이 투자 단계부터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D자금 지원이 너무 복잡하다는 점도 개선 과제다. 최 당선인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R&D 자금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만큼 규제는 복잡해졌고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