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개혁신당 첫 전당대회
이기인 허은아 등 출마
‘친이준석’ 경쟁 치열
개혁신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3일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준석 현 당대표가 ‘중립’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큰 만큼 ‘친이준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결과 이기인 전 최고위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5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이준석 대표와 행보를 같이 했던 이 전 최고위원과 허 수석대변인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두 사람은 이 대표, 천하람 당선인과 함께 ‘천아용인’으로 불리는가 하면 국민의힘 탈당부터 창당까지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40대 당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이주영 천하람과 함께 80년대생 40대 기수론의 전면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의 존재 이유는 성역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당대표 출마선언문에서 “임기가 보장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개혁신당 창당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개혁신당을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올려놓고, 대통령을 만드는 허은아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도 속속 출마 포부를 밝혔다.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은 ‘2027년 집권을 위한 선명한 보수야당’ 슬로건으로 내놨다. 조 위원장은 “기존 거대정당들이 시늉만 하는 정당의 상세한 수입과 지출 내역 전체를 당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 상시 게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성균 화성시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준석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개혁신당이 성공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리셋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다음 달 3일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19일까지 네 차례의 지역 합동 연설회를 연다. 8일 대전·세종·충청, 11일 광주·전라·제주, 12일 대구·부산·경상, 19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19일 선출되는 개혁신당 지도부는 총4명으로 경선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3명이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경선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25%로 진행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립선언을 했다.
이 대표는 27일 SNS에 글을 올려 “특정 후보에 대한 선입견 없이 오직 기대감 하나만으로 모든 후보를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