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인 채권 순매수 역대 최대 경신
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월별 순매수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조527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개인 월별 최대 순매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2479억원이다. 인 투자자의 월 단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국채를 1조9289억원 순매수했다. 기타 금융채 1조1409억원, 회사채 6788억원 등이다.
4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채권 금리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연 3.24%였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달 29일 연 3.552%로 오르며 기준금리는(연 3.50%)를 뛰어넘었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 또한 지난달 25일 각각 연 3.625%, 3.707%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난 2019년 발행돼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5년물 국고01375-2409(19-5) 채권으로 순매수 규모는 4천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가 약 30년 남은 장기채 국고03250-5403(24-2)와 국고01500-5003(20-2)는 각각 2295억원, 177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올해 6월 만기를 맞는 국고01125-2406(21-4)는 13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장기물 투자가 전체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3월 대비 감소한 반면, 파킹 성격의 채권 투자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은 기준금리 대비 금리 역전 폭이 연중 가장 컸던 때였던 반면 이번 4월은 1~3월 대비 금리가 상승한 상황이었다”며 “금리 여건이 작년과 달랐음에도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주식시장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되고 그중 일부는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