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유산 대상·범위 확대”

2024-05-17 13:00:31 게재

옛 문화재청, ‘국가유산청’ 출범

“미래지향형 발전·확산 체계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 데 집중하는 ‘과거 회귀형’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출범식에 참석해 “오늘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이 바뀌어 이날 새로 출범했다. 국가유산 관리체계도 새로 도입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며 “국가유산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히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무형유산은 기능 전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하고,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유산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면서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의 명칭과 관리체계를 시대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을 반영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개편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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