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건설기술과 접목해 수출길

2024-06-21 09:56:23 게재

해외경험 많은 건설과 협업

사우디에 483만달러 수출

사우디아라비아에 483만달러 스마트팜을 수출하면 한국형 농기자재가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술과 정부의 수출지원으로 앞서 호주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안착하기도 했다. 정부는 스마트팜 기술과 설계·건설 기술을 접목해 해외 시장을 더 넓힐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스마트팜과 건설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력을 통한 해외 동반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협회와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성과 창출을 위해 업계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출 상생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경험과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건설협회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국내 업체들의 차별화된 수주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스마트팜 정보 공유 확대를 요청했다.

스마트팜 기업 만나씨이에이와 도화엔지니어링의 협력으로 해외 수출 사례도 소개됐다. 두 기업이 주도한 스마트팜 수출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과를 냈다. 두 기업 컨소시엄은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컨소시엄 수주지원 사업’에 참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483만달러 규모 스마트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우리 스마트팜 업계가 경험 많은 건설업계와 협력한다면 수주 규모 확대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로 양 업계 간 상호 공동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건설업계와 스마트팜 업계 간 동반 해외진출 사업모델을 본격 추진해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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