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회장 8시간여 조사
2024-06-21 13:00:32 게재
‘전공의 집단사직’ 관여 의혹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경찰조사가 8시간을 넘겨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 고발에 따라 시작됐다. 지난 2월 복지부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이탈을 지시하거나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오후 6시 20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취재진들이 ‘혐의 소명을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지만 임 회장은 별 다른 언급 없이 차량에 올라탔다.
앞서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한 임 회장은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건 의사회원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시는 내용”이라며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 여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임 회장이 실제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거주지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달 초 경찰은 임 회장을 한 차례 조사했지만 1시간 만에 돌려보낸 뒤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