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직 받기로

2024-06-24 11:51:11 게재

의총에서 추인 …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 표명

“입법 폭주 의회 독재 저지 위해 원내 투쟁”

국민의힘이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결정했다. 현실론과 강경론이 딱 반으로 갈렸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를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면서 7개 상임위원장 수용 방침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이 이 대표 방탄과 충성 경쟁에 몰두할 때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하는 일을 하겠다”며 “국회를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결정으로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게 되는 외교통일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정보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여성가족위 위원장직에 대한 선출은 이주 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수용 여부는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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