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광장에서 1박 2일 야영
강북구 명소·전통시장 연계
상인회·공예인 협업한 축제
서울 강북구가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1박 2일 야영을 준비했다. 강북구는 ‘도심 속 캠핑’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를 28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캠핑 인 더(in the) 가오리’라 이름 붙인 행사는 강북구 주요 명소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잔치다. 전통시장 상인회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인 등이 구와 협업해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게 강북구 구상이다.
야영지는 수유동 강북문화예술회관이다. 수유동의 옛 지명 중 하나가 ‘가오리’다.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구는 축제 주제에 맞춰 야영 텐트와 그늘막 인조잔디 등으로 공간을 꾸민다. 가족이 함께 야영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줄 계획이다.
수유전통시장을 비롯해 수유재래시장 백년시장 어린이골목시장 장미원골목시장 상인들이 먹거리를 책임진다. 18곳에서 등갈비 닭강정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2000~1만5000원 선이다. 지역 공예예술인 등은 지갑 술잔 팔찌 손수건 등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친환경 소품과 나무반지 등을 만들고 친환경 가방을 꾸미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시간대별로 세대공감 거리공연이 열려 방문객들 눈과 귀를 붙들 전망이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임 서커스 요들 힙합 대중음악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번 잔치는 전통시장 장터 일환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우이천 일대에서 ‘봄날의 여울장터’를 열었다. 주민 등 1만3800여명이 방문했고 시장 상인회와 공예인들은 28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구는 오는 8월에는 옛날 감성을, 10월에는 가을꽃을 주제로 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전통시장 상인회, 지역 공예인 등과 협력해 개최하고 있는 축제가 지역문화 협업 모범으로 자리잡아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개발해 다채로운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