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이상 건설공사장 현장 감사
강동구 37곳 특정감사
“투명한 건설환경 조성”
서울 강동구가 구에서 발주해 시공 중인 건설공사 현장에 담당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를 파견해 감사를 벌였다. 강동구는 공사비가 2억원 이상인 37개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현장을 찾아가 조사하는 실지감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 참조).
건설공사장 감사는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하고 투명한 건설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한 특정감사다.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토목·건축 분야 외부전문가 2명과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합동으로 현장 중심의 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공정률과 시공단계를 고려해 찾아갈 현장 9곳을 선정했다. 이후 품질 안전 시공 등 전 분야에 걸쳐 면밀하게 살폈다.
감사결과 총 83건을 적발했다. 공사 설계도면과 시공이 일치하는지, 안전시설물 설치와 규정 준수 여부, 화재위험 요소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결과다. 구는 품질이나 안전과 직결되는 내용을 즉시 개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담당자가 법령을 숙지하지 못했거나 업무처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대부분 지적을 받을 것으로 판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무교육 등을 철저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공사용 전기 분전함 관리 등 우수사례는 다른 공사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전달한다.
강동구는 하반기에도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올해 성과를 살펴 내년부터는 정례화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장 특정감사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했다”며 “주민 생활과 밀접한 건설공사가 투명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