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현장 타워크레인 용인에서 제어한다
현대건설, 건설현장 무인화
건설로봇 9종 등 선보여
현대건설이 건설현장 무인화를 위한 첨단 로봇을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원격 제어’와 ‘무인 시공’을 주제로 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 건설현장 관리 로봇 4종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 건설용 3D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이 소개됐다.
통신기술과 다면 센서를 활용한 원격 타워크레인의 경우 일본 오사카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종을 선보였다.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타워 상부에 있어 안전과 작업 효율 개선이 요구돼 왔다. 원격제어로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특수 직군의 진입장벽 또한 낮아질 전망이다.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조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무인드론,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 정밀작업과 고하중 자재 운반이 가능한 양팔 로봇, 도로 자동천공 로봇과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도 시선을 끌었다.
시연회가 개최된 현대건설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된 최대 규모 건설로봇 특화 연구시설로 이번 시연회를 통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됐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대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0년부터 건설로봇 전담팀을 구축하고 지난해 건설사 최초 로보틱스 연구시설을 여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로보틱스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