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을 농촌에서, 워케이션 새출발
관광농원·체험마을 등
농촌이 삶과 일터로
농촌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농촌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형 워케이션이 확산될 수 있도록 농촌 내 업무공간 조성을 지원, 7월부터 기업·근로자에 대한 참가비 지원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로 코로나19 확산 시기 폐쇄 기간에 근로자들이 개인 숙소가 아닌 여행지의 숙박업소를 이용하면서 본격 유행하게 된 근무형태다.
농식품부는 농촌이 워케이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등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업무공간이나 숙박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또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농촌형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기업과 개인근로자에 대한 체험비도 지원한다.
올해 농식품부에서 선정한 농촌 워케이션 사업장은 총 6곳이다. 관광농원이나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다양한 농촌관광사업자가 참여한다. 특히 각 사업자별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촌 체험관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나 근로자 업무 형태 및 선호도에 따라 워케이션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본격 시행에 앞서 경북 영천시와 강원도 강릉시에서 기업의 인사 담당자 등을 초청한 사전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직장이 아닌 공간에서 일을 한다고 해 업무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었는데 막상 현장에 와 일을 해 보니 시설도 훌륭하고 업무능률도 오르는 듯하다”며 “기업이 함께 워케이션을 적극 독려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고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농촌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일과 여가를 병행하고자 하는 도시민에게 농촌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농촌이 삶터 일터 쉼터로 더욱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 워케이션 사업장에 대한 정보 및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농촌관광 누리집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