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에 ‘힐링 주거단지’
강북구 미아동 기대감↑
규제완화 적용 첫 사례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 자락에 국립공원과 어우러진 2500세대 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강북구는 고도지구 규제완화를 적용한 첫 사례라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최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확정 발표한 미아동 791-2882 일대다. 그동안 고도지구에 묶여 있었는데 규제완화를 적용하면서 건축 높이가 최고 28m에서 평균 45m로 높아졌다. 용적률도 164%에서 240% 내외로 확대됐다.
일대는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솔샘역 인근이다. 주변에 25층 내외 고층 아파트단지가 있는데도 종전에는 최고 9층으로 제한돼 있어 개발이 어려웠다. 과거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해 주민들 불만이 컸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북한산 인접부에는 10~15층, 역세권은 최고 25층에 달하는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 실버케어센터를 비롯한 문화·복지시설 확충도 예정돼 있다. 구는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도심 속 힐링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나친 고도지구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로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변경)을 결정 고시했다. 북한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내세운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일반건축물은 20m에서 28m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는 45m까지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고도제한 규제완화는 주민들이 함께한 결실”이라며 "미아동 지역 재탄생으로 강북구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