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유통업무설비 첫 해제
용산구 결정 38년만
지구단위계획 공고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가운데 특별계획구역 지정과 유통업무설비 해제 첫 사례가 나왔다. 용산구는 한강로3가 2-8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을 22일까지 열람공고 한다고 8일 밝혔다(조감도 참조).
해당 부지는 나진상가 12·13동이다. 14만8844㎡에 달하는 전자상가지구 일대 특별계획 구역 11개 신설을 위한 절차의 일환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지난 1월 구역 확정 이후 처음으로 세부개발계획(안)이 나왔다.
세부개발계획(안) 수립에 따라 이 구역은 1985년에 결정된 유통업무설비를 38년만에 해제한다. 구는 “전자상가 일대 신산업 혁신 거점 육성, 녹지공간 확충, 열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서울시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5792㎡ 규모다. 지하 7층부터 지상 26층에 이르는 연면적 7만3658㎡ 건물이 예정돼 있다. 전체 연면적 46% 가량은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용도다.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구는 개발 이후 일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처럼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모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는 이와 별개로 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31만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 중 완료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서울시에 대상지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3일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아시아·태평양 3대 사업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전략을 내놨다”며 “이에 발맞춰 낙후된 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