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인력 인사관리 편해졌다
송파구 ‘매니저 시스템’
9개 기관 보급 세외수입
서울 송파구가 자체 개발한 기간제 인력 관리체계가 호응을 얻고 있다. 송파구는 ‘기간제 매니저 시스템’에 대한 평가에 힘입어 새롭게 추가 기능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기간제 매니저’는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기간제 인사관리 프로그램이다. 공공기관은 주차관리나 녹지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서 기간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간은 엑셀로 인사관리를 해왔다. 송파구는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기간제 매니저’를 개발했다.
매니저는 사업명과 인력을 일괄 등록한 뒤 각 부서 담당자가 매월 세부 근무상황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근무기록을 전산화해 체계적인 임금 계산이 가능하고 개인정보보호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담당자와 근로자 양쪽 모두 만족도가 높다. 근로자는 전산에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증명서를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용을 희망하는 다른 기관까지 보급하고 있다. 현재 9개 기관에서 1260여개 사업, 1만3500여명 기간제 근로자 인력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쏠쏠하다. 기관당 200만원 보급 비용을 받아 총 1800만원 세외수입을 올렸다. 민간업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보급·유지관리비가 기관당 2000만원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산절감 효과는 더 크다.
송파구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간제 매니저 4.0’을 새롭게 선보인다. 초과근무 야간근무 2·3교대 근무 등 인력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한 기능을 추가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공공기관 인력관리 효율을 높이고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혁신 사례”라며 “현장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지속 개발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와 혁신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