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예술, 지역사회에 활력”

2024-07-09 13:00:02 게재

인터뷰 |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수요자 맞춤형 접근 성과

“주민들 생활불편 덜겠다”

“운이 좋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기반시설 덕분에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몰리거든요.”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전성수(사진) 서울 서초구청장은 “재능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데 불만을 표출한 주민들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청년과 예술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주민들도 즐겁게 누리고 있다”고 단언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문화예술 옷을 입히겠다는 구상은 통했다. 당초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청년예술인에게도 지역 주민들에게도 벌써 친숙한 공간이 됐다. 수요자 맞춤형으로 조성한 성과다.

전 구청장은 “무대에 서는 예술인들이 연습실에 놓인 큰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은 물론 잠깐 발길을 멈추는 주민들을 통해 관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진에게는 “연습실을 사용하는 동안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적어도 절반은 보이도록 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서초구가 조성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일부라도 돌려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수요자 맞춤형 접근은 비단 청년예술인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가 민선 8기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은 횡단보도 설치도 행정 수요자인 주민들을 중심에 두고 접근한 결과다. 횡단보도 없이 지하상가나 육교를 통해야 했던 고속터미널·반포동 사거리가 대표적이다. 1년 반동안 주민과 상인 상생방안을 찾아냈고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 관련 기관 협조를 얻어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완화, 협성창애장학회 협성건설이 참여한 ‘서초문화예술진흥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두고도 전 구청장은 “운이 좋았다”를 연발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대세가 되면서 크게 반발하는 골목상가가 없었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서초구에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리고 단계별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주민들 생활불편을 더는 데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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