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경축식 코앞에서 열린 규탄대회
2024-07-17 13:00:24 게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헌정유린”
행사 참석 내빈들, 로텐더홀 주변 돌며 대기
여야의 강경대치는 76주년 제헌절에도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제헌절 경축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 바로 앞에서 민주당의 ‘헌정유린’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17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의회독재 규탄대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제헌절은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삼권분립, 의회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 국회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 의석의 오만함에 취해 오로지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한 무분별한 특검과 탄핵 추진으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삼권분립을 무너뜨렸다”면서 “강성지지층에 포획된 민주당은 국회를 극한으로 치닫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키고 특검, 국정조사, 탄핵 등 극단적 정치 수단을 서슴없이 휘두르며 행정부를 공격하고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헌정유린 중단하라’ ‘위헌위법 탄핵선동’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 원내대표가 규탄사를 읽고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동안 제헌철 경축식의 리허설 소리가 높게 울려퍼졌다. 행사 참여를 위해 일찍 국회를 찾은 일부 내빈들은 국회 로텐더홀로 올라가지 못해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