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8월부터 물가 2%대 초중반 흐름 보일 것”

2024-08-02 13:00:02 게재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예의주시”

채소류 가격급등에 “배추·무 긴급방출

정부가 장마와 폭염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자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2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불안 재확산,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농산물 수급도 관리 대상이다. 정부는 배추·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있다. 전날(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 절감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원가 하락이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보면 전체 물가 상승률은 상승폭은 커졌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석유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는 지난달에도 역대 최고 상승폭을 갈아 치우는 등 과일과 채소류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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