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
석유류 영향 가장 커
채소·과일류 급등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2%대다. 하지만 장마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류는 가격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한 뒤 지난 4월부터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다만 7월은 전월 대비로는 0.2%p 상승했다.
석유류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가 뛰었다. 2022년 10월 10.3% 상승한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는 7.9%, 경유는 10.5% 올랐다.
과일과 채소류 가격도 불안하다. 사과(39.6%)와 배(154.6%)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올라 신선과일은 1년 전보다 21.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5.5%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0%, 가공식품은 2.0%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6.3% 올랐다. 최근 폭우 영향으로 급등했다. 전월 대비 상추가 57.2% 올랐고, 시금치와 배추도 각각 62.1%와 27.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 성격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견줘 7.7% 올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