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량 4개월 연속 4만건

2024-08-12 13:00:00 게재

3월 이후 매달 4만건대 유지 … 7월 매매가격 종전보다 상승거래 절반 차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최근 4개월 연속 매달 4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6월 거래량은 4만3300건으로 3월 4만건을 돌파한 이후 4개월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며 12월 2만6934건에 그쳤던 매매량은 1월 들어 3만2111건으로 3만건대를 회복했다. 매매량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며 4월에는 4만4119건까지 올랐다. 2021년 10월(4만8796건) 이후 30개월 만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5월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6월 다시 오르며 4만3300건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많은 곳의 거래량이 높게 나타났다. 6월 기준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곳은 경기도로 1만2683건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울 6150건, 경남 3055건, 인천 2567건, 부산 2369건 등이다. 세종(472건)과 제주(185건)는 1000건 미만에 그쳤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하며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0.02% 상승하며 지난주 보다 0.01~0.02%p 더 올랐다. 매매가 연속 상승세로 매도호가는 가격 조정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세시장은 임차 문의가 줄며 다소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주 10곳이었던 전세가격 보합 지역이 17곳으로 늘었고 전셋값 변동률이 직전 주 대비 0.04%p 떨어지는 등 일시적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직전 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돼 0.01%를 기록했다.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매매거래 아파트를 보면 종전 거래가격보다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특히 서울은 6월 50.3%의 상승거래 비중이 7월 51.7%를 나타내며 2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 자치구별 상승거래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지난 5월 4개지역에서 6월 14개지역으로 크게 확산됐고 7월에도 17개 지역으로 늘며 서울 전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기지역은 상승거래비중이 7월 46%를 차지했고 상승거래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9개 지역으로 6월(4개지역)과 비교해 2배이상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 중 절반이상이 상승거래로 이뤄졌다.

또 8호선 별내선 연장이나 지하철3호선 연장 소식 등에 따라 구리시와 하남시는 7월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의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며 “주변 경기·인천 지역은 개발 호재나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수요가 매매가격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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