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3500만명 가능성
7월 330만명, 누적 2100만명
중국, 한국 제치고 1위 차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통계를 집계할 때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연간 방문객은 35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역대 최대치 경신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29만2500명으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일본정부 관광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방문자수는 2106만9900명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25년에나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았던 2019년(3188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방문객이 35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국가별 방문자 순위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친 점도 눈에 띈다. 7월 국가별 방문자는 중국이 77만6500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실상의 국경 봉쇄정책을 해제한 2022년 10월 이후 줄곧 외국인 방문객 1위였던 한국은 2위로 밀렸다. 중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을 찾는 방문객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의 73.9%에 불과하다. 중국인 방문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한편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일본내 서비스업 분야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숙박시설의 인력난이 심각해 오사카 등지의 대형 호텔은 고졸 채용을 확대하면서 주택수당 등을 두배 이상 올려주기도 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조리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지금까지는 전문학교 등에서 조리를 배운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채용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일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