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본격화
명지국제신도시 지하화
총사업비 1조4489억원
서부산권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27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의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지하화 사업비를 반영한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지하화에 따라 하단~녹산선의 총사업비는 1조1265억원에서 3224억원 증액된 1조4489억원으로 확정됐다.
하단~녹산선은 현재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을 연장해 하단역에서 을숙도,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공단까지 13.47㎞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거장 11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며 경전철로 운행한다. 명지국제신도시 구간은 지하화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나온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하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4월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도시철도 지하화를 요구했다. 시는 이를 하단~녹산선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국토교통부에 지난해 10월 검토를 요청했다. 지하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거쳤고 지난 23일 확정된 총사업비가 국토교통부로 통보됐다.
시는 전 구간 지하화도 검토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증가로 인한 시업지연이 불가피해 주거밀집지역인 104~106 정거장 구간 2.3㎞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9월 중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 후 시는 계약심의 및 설계용역 발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서부산권 주민들의 대중교통수단 선택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 연결돼 서부산권의 도심 교통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하단~녹산선은 2017년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며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2020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서는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는 예타 재도전에 나섰다. 2022년 1월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을 통해 부산 내 10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투자우선순위에서 1순위 노선에 선정됐다. 이후 2022년 6월 최종 예타를 통과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핵심사업인 하단~녹산선의 총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