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 빼빼로' 패션잡화로 외연확장
의류브랜드 랩과 ‘맞손’
티·손가방에 이름 새겨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외연확장에 나섰다. 빼빼로라는 이름을 티와 손가방(파우치)에 새긴 ‘기획상품’을 내놓았다.
연간 2000억원씩 팔아 치우는 빼빼로지만 MZ세대 공략을 위해 패션잡화까지 손을 댄 모양새다.
롯데웰푸드는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랩’과 손잡고 1020세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협업상품(사진)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측은 “일상에 스며드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랩은 미국 헐리우드 거리(스트리트) 감성의 스파(SPA)형 브랜드다. 스파란 기획 생산 유통을 모두 담당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의류회사를 말한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랩’ 협업을 통해 빼빼로의 독특한 분위기를 랩 감성으로 재해석한 패션잡화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티셔츠 레인브레이커세트(방수 기능성 우비·바람막이) 파우치(손가방) 모자 우산 등 7종류 패션잡화다.
빼빼로 영문 브랜드명 ‘Pepero’를 그래픽적 요소로 삽입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 좋다는 게 롯데웰푸드 측 주장이다.
또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포장디자인을 빨간색과 초록색의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고려했다.
빼빼로와 랩 협업상품은 2일부터 롯데온과 랩 자사몰 더에이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빼빼로와 랩 협업상품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한편 1983년 첫선을 보인 빼빼로는 지난해 처음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540억원에 달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