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 빼빼로' 패션잡화로 외연확장

2024-09-02 13:00:27 게재

의류브랜드 랩과 ‘맞손’

티·손가방에 이름 새겨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외연확장에 나섰다. 빼빼로라는 이름을 티와 손가방(파우치)에 새긴 ‘기획상품’을 내놓았다.

연간 2000억원씩 팔아 치우는 빼빼로지만 MZ세대 공략을 위해 패션잡화까지 손을 댄 모양새다.

롯데웰푸드는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랩’과 손잡고 1020세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협업상품(사진)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측은 “일상에 스며드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랩은 미국 헐리우드 거리(스트리트) 감성의 스파(SPA)형 브랜드다. 스파란 기획 생산 유통을 모두 담당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의류회사를 말한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랩’ 협업을 통해 빼빼로의 독특한 분위기를 랩 감성으로 재해석한 패션잡화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티셔츠 레인브레이커세트(방수 기능성 우비·바람막이) 파우치(손가방) 모자 우산 등 7종류 패션잡화다.

빼빼로 영문 브랜드명 ‘Pepero’를 그래픽적 요소로 삽입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 좋다는 게 롯데웰푸드 측 주장이다.

또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포장디자인을 빨간색과 초록색의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고려했다.

빼빼로와 랩 협업상품은 2일부터 롯데온과 랩 자사몰 더에이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빼빼로와 랩 협업상품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한편 1983년 첫선을 보인 빼빼로는 지난해 처음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540억원에 달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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