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로림만 해양공원 파란불

2024-09-02 13:00:30 게재

갯벌생태길 정부예산 포함

타당성 조사 불발 후 우회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충남도는 최근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넘지 못하자 다른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가로림만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은 서산·태안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 가운데 단절구간 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3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확보된 정부예산은 설계비 10억원이다.

갯벌생태길은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 등 기존 탐방로와 연계되며 향후 조성 예정인 가로림만보전센터, 점박이물범관찰관, 서해갯벌생태공원 등 주요시설을 연결한다.

충남도는 이 길이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체계적인 관리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간 연결성 증대로 주민과 방문객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태·교육·체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가로림만 생태가치 공공인식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타당성 재조사 불발 이후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왔다. 이번 갯벌생태길 예산확보가 반가운 이유다. 충남도는 현재 5개 1236억원 규모의 기존사업에 신규사업을 추가 발굴해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5526억원으로 우선 잡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규 15개, 2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국도 연결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가로림만은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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