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하이, ‘북미 서안’ 운임 엇갈려

2024-09-03 13:00:12 게재

KCCI는 계속 하락

SCFI는 북미 혼조세

세계 컨테이너해상운임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서안 항로 운임이 엇갈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가 2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1.4% 내린 4467포인트를 기록했다. 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항을 출항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북유럽 중동 등 9개 항로 운임이 하락했고 오세아니아 중남미서안 일본 등 3개 항로가 올랐다.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이 12m(4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52달러로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이보다 3일 빨리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2963.4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4.3% 떨어졌다. 지난달 16일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7월 12일 이후 7주간 떨어졌다. SCFI가 3000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24일(2703.4) 이후 처음이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운임과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운임은 큰 흐름은 동조하면서 시기나 구간에서 조금씩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주는 북미서안 항로에서 두 운임지수는 엇갈렸다.

KCCI는 부산발 북미서안 항로까지 12m 컨테이너 한 개당 6369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7달러(0.01%) 하락했다. 반면 SCFI는 상하이항에서 북미서안까지 6140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185달러(3.1%) 올랐다.

해진공은 이날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미 서안은 캐나다 철도 재파업 우려로 상승,동안은 관세인상 후 수요감소 우려로 하락하며 혼조세인 반면 유럽은 물량감소·공급과잉으로 급락하며 3개월만에 SCFI가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방노동위원회결정에 따라 캐나다 철도파업은 18시간 만에 노동자들이 복귀하면서 운영이 재개되었지만 노조에서 법원에 항소→재파업 수순의 잠재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북미서안 운임은 상승했고, 북미동안은 관세인상 이후 수요감소 우려 영향으로 하락하며 북미운임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유럽운임은 여름휴가시즌 물동량 감소로 인해 유럽(-11.9%),지중해(-9.7%)운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5월말 이후 지수300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주도했다.

한편 해진공에 따르면 미국 성수기 물량 급증에 대비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미국 서부항만에 향후 2개월 동안 추가 선박 28척을 배치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