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변서 국제축구경기 가능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
파크골프연습장도 갖춰
서울 성동구 사근동 중랑천변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인조잔디 축구장이 들어섰다. 성동구는 살곶이체육공원을 전면 개선하고 지난 8월 31일 개장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살곶이체육공원은 마사토 운동장 등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시설이 낡고 공간 배치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성동구는 지난 2022년 9월 전면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생활체육인과 체육단체 주민 등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를 했다.
새롭게 태어난 체육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 2면이다. 조명까지 갖추고 있어 대한축구협회 공식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20여개 축구 동호회가 개장을 반기는 현수막을 내걸 정도로 기대가 크다. 개장식에 참석한 동호인들은 “가슴이 뭉클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늘어나는 파크골프 인구를 반영해 연습장도 설치했다. 5개 연습 타석과 함께 2홀을 구비했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엑스(X)게임장 야외농구장은 기존에 있던 시설인데 위치를 옮기고 면적을 넓히는 등 운동 환경을 개선했다. 더불어 인근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를 기존 102면에서 두배 가까운 203면으로 늘렸다.
체육시설이라 동호인들이 주로 사용하게 되지만 일반 주민들을 위한 여지도 남겨놓았다. 축구장의 경우 매달 1·3주 일요일은 운동을 하거나 행사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대여한다. 파크골프 연습장은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월요일 아침·저녁시간을 비워둔다. 고관철 성동구 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은 “축구장과 파크골프 연습장에서 행사나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장애인·비장애인 체육회 협업이 잘 된다”고 말했다.
축구장과 파크골프 연습장은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이달 중순 성동구도시관리공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체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각종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동호인들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