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새마을지도자 한자리에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성과 공유, 발전방안 모색
세계 46개국 새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마을운동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각국의 새마을운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각자 실정에 맞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행정안전부는 4~6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중앙연수원 등에서 ‘함께 새마을, 세계로, 미래로’란 주제로 46개국 당국자와 새마을지도자들이 모여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와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국장회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를 비롯해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잠비아·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 차관과 협력국 민간 대표자, 국내 새마을운동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는 2014년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협력국의 새마을운동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우간다 세타마을 지도자 이사비레 스테픈 로우리(56)씨가 새마을정신을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었던 그동안의 활동을 발표한다. 이 지역은 강력범죄와 흉작으로 만성적인 의욕 저하와 식량 부족에 시달렸다. 이사비레씨의 노력으로 소득 증대와 범죄율 감소가 나타났으며, 식수원 정비 활동을 통해 수인성질병이 감소해 주민들은 건강이 담보된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46개국이 참여하는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국장회의에서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이룩한 각국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새마을운동을 추진 중인 국가에서는 시범마을을 모델화하고 자생적 확산을 위한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또 새마을운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국가에서는 자국 내 운영 중인 농촌개발 정책을 새마을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내년도 개최될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지 새마을운동 확산 및 세계화에 기여한 콩고민주공화국의 루툴라 쇼코 루시앙씨 등 5명에게 행안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행안부는 지난 2009년부터 새마을정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새마을지도자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자립의욕을 고취하고 새마을 지도자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74개국 1만3329명이 현지 연수를 받았고 현재 22개국에 104개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조성돼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