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방도시서 1만명 직고용”
인구감소지역 20대 대상
내년까지 3조원투자 순항
쿠팡이 20대 청년을 포함해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대거 늘린다고 4일 밝혔다.
쿠팡 측은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 전국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명을 직고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전체 직고용 인력의 80% 이상을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 물류시설을 건립·운영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예상 직고용 인원은 1만명이 넘는다.
풀필먼트란 재고관리·포장·출고·현지배송 등 물류일괄 처리방식을 뜻한다.
쿠팡은 앞서 3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추가 물류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 대규모 고용인원을 창출할 전망이다.
다음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명 이상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보내는 물류시설)는 10월 착공한다.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한다.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2분기 착공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고 강조했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창출되는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은 쿠팡이 지역에서 만드는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달할 전망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