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LG전자 ‘AI홈’이 독일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장소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다. IFA 2024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를 주제로 참가한다. 전시장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의 핵심선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다. 2014년 인수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기술과 경험을 접목해 가입자 수 약 3억5000만명 이상의 거대 연결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B2B 솔루션 등으로 분야를 나눠 AI로 강화된 스마트싱스의 주요 솔루션과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보완분야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에서는 플렉스 커넥트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공개한다. 쉬운 연결과 제어 분야에서는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 △집안 상태를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갤럭시 링과 연동해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것도 시연한다.

스마트싱스를 기업간거래(B2B)까지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도 선보인다.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이번 IFA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

올해 유럽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AI 스팀’ 등 AI 가전제품들도 전시한다.

AI 홈의 중심인 삼성 AI TV를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전시공간도 마련해 관람객들 눈길을 끌 계획이다.

IFA 2024에서 LG전자 전시주제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이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와 AI 가전으로 고객과 공감하며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LG 씽큐 온’은 가전과 IoT기기들을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기기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LG AI홈에서 고객은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듯이 씽큐 온과 음성으로 소통한다.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도록 가전과 IoT기기를 제어한다.

LG 씽큐 온이 캘린더 일정을 음성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돕는 등 생활 전반을 세심히 관리한다. 운동 일정이 끝날 때쯤 세탁기 코스를 기능성 의류로 바꿔준다.

고객이 전용 카메라가 탑재된 LG 스마트TV로 홈트레이닝 앱에 접속하면 AI가 사용자의 운동행동을 분석해 올바른 자세를 돕는다.

바퀴와 자율주행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홈 허브’가 수면·학습 등 아이의 생활습관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하고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준다.

LG전자는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핵심기술력(코어테크)도 선보인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LG전자의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력에 AI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AI로 제품 사용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기능을 제공해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린다.

친환경 AI홈 솔루션도 제시한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AI가 에너지사용량을 분석, 냉난방 기능을 최적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낮이나 밤,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효율로 제품을 구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향상시키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