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분야 세계 1위는 ‘나야 나’
쎌바이오텍 티르티르 등 … 국내 산업 수출 증가에 한 몫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각 분야에서 수출 1위를 차지하는 국내 기업이 눈에 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4년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579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 분야에서 수출 1위를 달성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하며 ‘한국산 유산균’의 우수성을 알리는 ‘쎌바이오텍 듀오락’, 글로벌 종합 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하이트진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메가젠임플란트’ 등 국내기업들이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내세워 11년 연속 프로바이오틱스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며 ‘K-유산균’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3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총 수출액 596억원 중 259억원을 달성했다. 쎌바이오텍 수출액은 2013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금액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9년간 유산균만을 연구한 성과로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최초로 유산균을 대량 생산에 성공해 ‘한국산 유산균’을 개발했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으로 유산균 생존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세계 특허 ‘듀얼코팅’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2월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FDA에 ‘한국산 유산균’ 11종을 세계 최다로 등재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쎌바이오텍은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55개국에 한국산 유산균을 수출하고 하고 있다. 특히 유산균 본고장으로 알려진 덴마크에서 브랜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듀오락으로 대만 코스트코 14개 모든 점포에 동시 입점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만 코스트코에 선보인 제품은 ‘듀오락 어린이 유산균’으로 국내 코스트코 19개 전 지점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쎌바이오텍은 대만 코스트코 입점을 계기로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 진로는 2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1위를 달성했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진로가 전 세계에서 9740만 상자가 판매돼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필리핀 증류주 브랜드보다 약 3배 이상 팔렸으며 스카치위스키 주요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약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약 80여개국에 소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8개국에 불과하던 공략 국가를 1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며 글로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진로 소주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6% 성장을 기록하고 23년째 전 세계 증류주 시장 1위를 지키며 한국 소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창업 9년 차인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는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에게 피부에 딱 맞는 쿠션을 개발해 선물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티르티르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미국 진출 1년 만인 4월 아마존에서 K뷰티 최초로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순위 1위 기록했다. 6월에는 한국 브랜드 중 최초로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 중 색조 제품 1위에 올랐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