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대체감미료시장 독주 채비
2.5만톤 생산 알룰로스공장
1400억원 들여 울산에 준공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 알룰로스공장을 지어 국내외 대체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삼양사는 앞서 4일 울산에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스페셜티공장은 알룰로스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했다. 1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2000㎡(6700평) 연간 생산량 2.5만톤 규모로 지었다.
알룰로스공장 연간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3만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삼양사 측은 “국내 알룰로스 판매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국내에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이 두곳뿐인 만큼 발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의 70% 정도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알룰로스를 가공식품의 총 당류·첨가당 표기에서 제외한 만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고 가열 땐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사는 스페셜티공장을 거점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한 제품으로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 승인을 앞둬 판로를 확보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스페셜티사업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