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
시, 조례 제정 나서
교통 사각지대 해소
부산 도심의 대중교통 불편지역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도입될 전망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운행계통ㆍ운행시간ㆍ운행횟수를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승객을 운송하는 교통을 말한다.
부산시는 6일 ‘부산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운영 및 지원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여객자동차법이 개정되고 지난 7월 31일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도심에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운행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동안은 농어촌·벽오지 지역 등에 한정해 적용돼 왔다.
이에 따라 부산 도심에도 신도시나 심야시간대 등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해 교통불편이 발생하는 경우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도입되게 됐다. 수익성 부족이나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기존 버스노선이 폐지·단축되는 경우에도 대체 교통수단으로 투입이 가능해졌다.
조례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의 체계적인 운영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시 차원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지역 선정과 운영방법, 이용요금 결정 등 주요사항을 다룰 위원회를 설치한다. 교통수단 운영 및 사업자 선정에 관한 사항과 환승결손액의 보전에 관한 사항은 물론 고객지원센터 운영과 서비스 평가에 관한 사항 등도 담긴다.
20일까지 입법예고 후 하반기 시의회 제출과 통과를 목표로 한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가 도입되면 부산 도심 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용역을 10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내년에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이뤄질 예정인데 수요응답형 교통과 연계하면 효율적인 노선개편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심 내 교통 사각지대에 위치한 인구 및 이동패턴 등을 분석해 적정 권역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내 산복도로나 교통불편지역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