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비후보 13명 경선 ‘살얼음판’

2024-09-09 13:00:01 게재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민주, 중앙당 지원 기대

무소속후보 득표력 관심

인천 강화군수 선거가 예선전부터 치열하다. 임기 2년이 채 되지 않는 보궐선거지만 모두 16명이 도전장을 내고 강화군민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경쟁도 치열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경선 관리가 관건이다. 9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공천신청자 13명이 모두 당내 1차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비용을 납부했다. 이탈 없이 1차 경선을 치른다는 얘기다. 신청자는 곽근태 김세환 김순호 박용철 안영수 유원종 전인호 전정배 황우덕 김지영 나창환 계민석 이상복 등이다. 전임 군수부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 인천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인삼농협 조합장, 자영업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별세한 유천호 전 군수의 아들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차 경선은 책임당원투표(60%)와 국민여론조사(40%)로 진행된다. 9~10일 책임당원 2500명 대상 전자투표와 주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로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린다. 2차 경선은 1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오는 12~13일 치른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치열한 경선이 그대로 본선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연희 전 경기 평택부시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한 예비후보는 민선 7·8기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민선 8기 선거 때는 35.35%를 득표한 바 있다.

강화군수 선거는 민선 이후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모두 9차례 치러졌는데, 민선 1·2기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따라서 비록 소규모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이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는다면 정치적 파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쉽지 않은 선거이지만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도 변수다. 현재 김병연 예비후보가 등록해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전 인천시장 지역협력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현재 인천시교육청 시민감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여기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도 예상된다. 재선 인천시장 출신인데다, 15·19·20대 때 강화군을 포함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유천호 전 군수의 별세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10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과 전남 곡성·영광군수 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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