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MSC 손잡고 유럽항로 강화
내년 2월 해운동맹 재편
글로벌 선사들의 협력관계가 다시 짜여졌다. HMM은 현재 속해 있는 ‘디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재편됐다고 9일 발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과 디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있는 ONE(일본) 양밍(대만)이 함께 한다. 이날 발표도 3사가 동시에 했다.
새로운 동맹은 내년 2월부터 5년 동안 이어진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출범과 동시에 선복량 기준 세계 1위인 스위스 MSC와 손잡고 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협력방식은 선복(화물을 싣는 선박 공간)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MSC와 함께 선복을 교환하는 항로는 아시아~북유럽, 아시아~ 지중해 항로 9개 서비스로 협력기간은 내년 2월부터 4년 간이다.
동맹 재편은 세계 해운시장을 주도하던 머스크(덴마크)와 MSC(스위스)가 맺은 ‘2M’이 내년 2월 해체되면서 예고됐다. 머스크는 독일의 하팍로이드와 손잡고 내년 2월부터 새로운 동맹 제미나이(Gemini)를 구성한다고 올해 1월 발표한 바 있다. 하팍로이드가 빠져나가면서 디 얼라이언스는 동맹을 재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머스크가 빠져나간 후 홀로 남게 될 MSC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협력한다. 2M이 해체되면서 머스크는 하팍로이드와 손잡고, 하팍로이드가 빠져나간 디 얼라이언스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재편하면서 MSC와 손잡았다. 하팍로이드가 빠져나가면서 약해진 유럽노선을 유럽선사인 MSC와 손잡고 강화하는 것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주요 항로는 동서항로를 잇는 아시아~북미서안, 아시아~북미동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동 등으로 구성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