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유력

2024-09-10 13:00:22 게재

일본 외환시장 개입 주도 “중국 입후보 가능성 주시”

일본 재무성 간다 마사토 전 재무관(사진)이 차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로 유력해졌다. 일본 정부는 9일 2025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아사가와 마사쓰구 현 총재의 후임으로 간다 전 재무관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스즈키 쥰이치 재무상은 이날 “최적임자인 인물을 일본이 빨리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ADB는 1966년 출범이후 지금까지 10명의 총재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일본은 현재 6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자를 한 국가로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인사가 전원 총재로 취임했다. 따라서 이번 간다 전 재무관도 큰 이변이 없으면 신임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다만 일본 정부 안에서 중국이 후보자를 내세울지 주목하는 흐름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ADB 출자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신임 총재로 추천 받은 간다 전 재무관은 올해 상반기 엔저가 빠르게 진행될 때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했다. 일본 언론은 간다 전 재무관이 올해 7월까지 3년간 재무관으로 있으면서 총 24조엔(약 1680억달러)의 외환시장 개입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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