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비 총액 440조원
2024-09-10 13:00:23 게재
75세 이상 1인당 900만원
일본의 연간 의료비 총액이 4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7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도 금액과 비중에서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의료비 총액은 47조3000억엔(약 44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조3000억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의료비 증가세는 2022년(4.0%)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5월 관련 법상 위험도가 낮아져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는 지난해 4400억엔으로 전년도(8600억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의료비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 달한다. 이들 인구의 지난해 의료비는 18조8000억엔(약 1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7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연간 의료비도 96만5000엔(약 905만6000원)으로, 75세 미만 인구의 1인당 의료비(25만2000엔) 대비 4배에 육박했다.
한편 이번 의료비 통계에는 산업재해나 전액 자기부담에 의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병이나 부상 등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고 지불한 총액”이라며 “전체 국민의료비의 98%에 상당하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