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급식조리실 근로자 폐암 걱정 줄인다

2024-09-10 17:42:30 게재

조리실 99곳에 ‘경기형 환기 모델’ 구축

공기완벽 정화·모니터링 시스템 첫 도입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439억원을 들여 학교 급식 조리실 99곳에 ‘경기형 환기 모델’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조리실 환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근로자들이 폐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공기완벽 정화·모니터링 시스템 첫 도입

앞서 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교육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학교급식보건과, 시설과, 재무과가 참여하는 환기개선 전담조직(TF)과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경기형 환기시설 모델이 학교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사례도 공유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조리실 내·외부 공기의 완벽한 정화와 모니터링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연구하고 이를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형 환기 개선 매뉴얼을 제작해 학교 현장에 배부할 계획이다. 9월부터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겨울방학 때 99곳의 급식 조리실에 경기형 환기 모델을 구축한다.

경기형 환기 모델은 유입 공기와 배출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하고 공기 질 관리를 위한 기준을 설정해 오염물질을 6개 항목으로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2종)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6개 항목의 공기질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기준치 이상 유해 물질이 발생하면 자동제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하며 에너지도 절감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형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사업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연구용역 추진내용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갈인석 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이번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경기형 환기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조리 종사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앞으로 경기형 환기 모델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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