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나는 윤봉길 ·안중근
용산구 문화유산 야행
서울 용산구가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독립운동을 한층 가까이 느끼도록 돕는다. 용산구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효창공원에서 가을 맞이 역사문화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유산 사적 제330호인 효장공원은 독립운동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김 구 선생을 비롯해 이봉창 열사와 윤봉길·백정기 열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까지 애국선열 7명 유해가 안장돼 있다.
용산구는 가을을 맞아 문화유산을 야간에도 즐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문화유산 야행을 비롯해 역사가족영화제와 독립음악회 등이 기다리고 있다. 저녁 10시까지 진행되는 용산 문화유산 야행이 특히 눈길을 끌 전망이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話) 4가지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야경 공연은 선열 영정을 모신 사당 ‘의열사’ 앞마당에서 열린다.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의 삶을 주제로 한 연극 ‘봉창’,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유대학원 클래식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야로에서는 서울 효창공원 역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한 문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총 5회 진행한다. 이밖에 내 성격유형(MBTI)과 맞는 독립운동가 찾기, 한지 등으로 묘역 밝히기 등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독립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지사들이 우리 용산에 잠들어 계신다”며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가을밤 소중한 분들과 함께 서울 효창공원에서 선열들의 정신을 따라가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