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고 더운 추석…구름 사이로 보름달
기상청,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 최고체감온도 33℃ … “태풍 버빙카 영향으로 강수 변동성”
추석 당일 17일 밤에는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당분간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13일과 1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14일은 중부지방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 증가 혹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한 따뜻한 고기압과 중국으로 이동하는 태풍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더해지며 평년보다 5℃ 내외 높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며 “북쪽을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 많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4~21℃, 최고 24~28℃)보다 높을 전망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 내외(전라권과 경남권 35℃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온의 평균적 상태다.
13일 수도권과 강원도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밤(18~24시)까지 전남권과 경상권에, 오전(09~12시)부터 밤(18~24시) 사이 충청권과 전북,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경북권은 14일 이른 새벽(00~03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14일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북부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4일 오후(12~18시)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내륙과 산지는 밤(18~24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그 밖의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오후(12~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경북권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19일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구름많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의 발달 정도와 진로, 상층 기압골의 영향 등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