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5만명 육박
12일 하루 1만4573명 더 지원
경쟁률 16대1, 13일까지 접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모집인원 대비 16배 가까운 수험생이 몰렸다.
유웨이 종로학원 진학사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2025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4일차를 마친 결과 전국 의대 39개에는 2978명 모집에 4만7167명이 지원해 경쟁률 15.8대1을 기록했다. 전날 의대 지원자 3만2594명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1만4573명이 더 지원한 것이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두곳의 원서 접수는 11일 마감됐고 이날은 연세대(서울)와 이화여대가 추가로 원서 접수 기간을 종료했다. 나머지 35개 의대는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이날 마감된 연세대 의대의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1년 전 10.57대 1보다 상승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연세대 의대의 학생부교과 경쟁률이 10.2대 1, 학생부종합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작년 학생부교과 6.5대 1, 학생부종합 11.33대 1보다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전날 마감된 서울대는 12.66대 1에서 13.56대 1로, 고려대는 27.04대 1에서 30.55대 1로 1년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이들 세개 대학 의대의 총경쟁률은 16.34대 1에서 18.82대 1로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3일 “3개 대학 의대 모두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소신·상향 지원 경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마감된 이화여대 의대 경쟁률은 16.39로 마감됐다. 작년 20.85대 1보다 하락했다. 전체 의대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으로 293대 1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이 162.58대 1, 가천대 논술전형이 141.3대 1, 가톨릭대 논술전형이 120.42대 1, 중앙대 논술전형이 111.5대 1, 경희대 논술우수자 전형이 101.47대 1 순이었다. 100대 1 경쟁률을 넘어선 전형이 6개에 달했다.
의대 입시에서 논술 전형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수학 과목에서 출제되는 논술 평가를 치른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맞추면 돼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들의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의대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