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정시모집 ‘수도권 쏠림’ 심화
작년 대비 6222건 증가
지방권은 3593건 줄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원자 수가 수도권 소재 대학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줄어드는 이른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12일 종로학원이 전국 202개(서울권 41개·경인권 42개·지방권 119개) 대학의 2024~2025학년도 정시 지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과 경인권 지원은 작년 대비 6222건이 증가했지만 지방권은 오히려 3593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3만2255명 모집에 19만416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0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원자 수는 5164명(2.7%)이 늘어나고 경쟁률도 전년(5.79대 1)에 비해 높아졌다.
경인권은 1만6953명 모집에 10만7709명이 지원해 전년에 비해 1058명(1.0%) 늘었다. 경쟁률도 6.35대 1로 전년(5.95대 1)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지방권은 4만8443명 모집에 20만3188명이 지원해 전년에 비해 3593명(1.7%)이 줄었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4.19대 1로 전년 3.68대 1보다 늘어났다. 다만 경쟁률 상승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 대비 7783명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도 56개였다. 이중 49곳이 지방대였으며 서울 4개, 경인 3개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지원은 수험생마다 총 3회 가능한데 대학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입시업계에서는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곳은 부산권이 8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7개, 경남·광주·충남 각각 6개, 전북 5개 등 순이었다.
전국 202개 대학 지원 건수는 총 50만566건으로 작년보다 2629건(0.5%) 증가했다.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은 5.17대 1로 작년(4.71대 1)보다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약학계열에 상위권 학생이 쏠리면서 전반적으로 다른 학생들도 연쇄적으로 정시에 상향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