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원전사업처 발족
3월까지 최종계약 ‘총력
건설기술인력까지 투입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원전 사업전담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투입했다.
15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기존 해외원전사업처와 별도로 체코원전사업처를 신설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체코원전사업처에는 두코바니 원전사업 최종계약 협상팀부터 계약이 확정됐을 때 곧바로 현지 건설사업 추진에 나설 수 있도록 기술·품질·안전 전문인력도 다수 포함됐다. 한수원은 전사차원의 공모를 거쳐 수십명을 더 선발해 체코원전사업처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대규모 체코사업 전담조직 가동에 나선 것은 3월 시한으로 제시된 체코원전 사업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총사업비가 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체코 전력당국과 최종계약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가 3월 최종 계약전에 이뤄져야 계약이 무난하게 확정될 것이라는 시각측이 많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상호 합의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양국은 8일(미국 현지시간) 제3국으로의 ‘원자력 수출 및 협력원칙에 관한 기관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이 서명으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간 분쟁해소에 긍정적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