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보육 제공기관 내년 확대 … 가정양육 지원 강화
신규 1285개 포함 2315개로
"지속 홍보로 이용자 늘려야"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이 내년 하반기에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시간제보육서비스는 가정양육 부모가 단시간·일시적으로 보육시설 이용이 필요한 경우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시간제보육 예산 규모는 250억원으로 책정됐다. 제공기관은 1030개반에서 2315개반으로 늘어난다. 올해 독립반 830개, 통합반 200개에서 내년에는 독립반 850개, 통합반 1465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1285개 신규반이 내년 7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간제보육 이용자 만족도 79.6%로 높아 = 시간제보육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고 이용률이 계속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시간제보육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6%가 만족하고 94%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올해 10월 기준 시간제보육 이용시간은 162만967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9907시간보다 66.31% 증가했다.
2021년 보육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간제보육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42.1%가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시간제보육 이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24.1%는 '자녀가 아직 어려서 종일보육 이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 도시에 비해 농촌지역이 특히 높았다.
미취업이나 휴직의 경우 긴급상황으로 시간제보육 이용하는 비율이 높고 취업모의 경우 자녀가 어려서 시간제보육을 선택한 경우가 높았다.
한편 시간제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가구 가운데 14.3%는 '제도를 모르고 있다'고 답해 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부모급여제도의 주요쟁점과 향후 과제' 글에서 "부모급여 도입 이후 가정양육이 증가될 경우 이용 가능한 가정양육 지원서비스를 확대해 부모의 직접 돌봄이나 전담 육아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모 전담육아 부담 완화할 서비스 제공 = 시간제보육은 독립반과 통합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반은 시간제 보육을 위한 별도 보육실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 정규보육반과 분리된 시간제보육반에는 담당교사를 별도로 채용한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시간 단위로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 영유아이며 시간당 보육료 1000원으로 월 80시간 이용할 수 있다.
통합반은 정규 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보육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연령에 맞는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4년부터 본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시간대별로 예약하고 이용한다. 이용가능 시간대는 오전 9시∼12시, 오후 1시∼4시, 오후 4시∼6시, 종일 10시∼3시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2차 시범사업 이용대상은 6개월∼만5세 영유아이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운영결과와 현장의견을 반영해 이용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간제보육서비스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PC/모바일)을 통해 사전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지역별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명단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홈페이지' → '어린이집-시간제보육사업-시간제보육 기관찾기'과 '임신육아종합포털 모바일' → 홈-하단 '어린이집 찾기'-독립반 시간제/통합반 시간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숙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부모의 가정양육 부담 경감과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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