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
2022
세계적 보험회사가 각국 전문가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최대 위험'을 조사해 매년 보고서로 발표한다. 2020년 제1의 위험은 당연히 전염병이었는데, 2021년에는 기후변화가 1위, 사이버안보가 2위
02.04
1991년 소련 붕괴는 지정학적 구도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우위 속에 중국이 부상하는 다극체제로 전환됐다.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미국의 상대였던 소련이 축소·약화된 러시아로 대체됐
01.28
정태인 전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유라시아 내륙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인구 500만명의 신생국가다. 국토의 80%가 '카라쿰'(검은 사막)으로 덮여있으며, 산업화 수준은 일천한데다 시장경제로 막 이행 중이다. 러시아의 영향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 터키 이란 등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국은 자원을 위해, 터키는 여타 목적으로 접근중이며, 지리적으로 정치·경제적 의존도가 점증할 개연성이 큰 이란과는 국경
01.21
지난해 12월 라오스 철도가 개통했다. 필자는 공사 시작 전부터 노선예정지를 여러 차례 여행한 바 있다. 히말라야 연봉(連峰)의 험준한 산악지역을 가로지르는 철도 건설이 기술적으로 무모해 보였고 경제성
01.14
임인년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세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그늘이 아직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에 따라 펜데믹의 세계적 대응을 이끌어야 할 세계보건기구(WHO)의 무기력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01.07
지난해 11월 25일 기획재정부는 '인도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ITS 구축사업'에 대한 1억70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정부지원 방침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2015년 5월 한-인도 정상
12.31
2021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유럽연합(EU)의 재정준칙이 너무 애매모호하다. 개혁이 필요하다." 40대 중반의 정열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70대 중반의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23일 파이낸셜타임스 공동 기고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달 초 독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호등 연정'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두 지도자는 힘을 모아 개혁을 주창했다. 그러나 EU의 돈
12.24
열흘 전 호주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였을 때 '지속 발전하는 동반자'
12.17
6일 푸틴-바이든 정상회담에 이어 11일 G7 외교장관회의는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막대한 피해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12.10
왜 멕시코와는 아직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고 있나요? 이것은 멕시코와의 교역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우리 기업인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기업인들의 이러한 질문은 미국에 대한 우회 수출기
12.03
이선진 전 주인도네이사 대사 베트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여름 확산하기 시작한 델타(delta) 변이가 두 마리 토끼를 앗아가 버렸다. 아세안의 다른 나라도 비슷한 사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6%)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3% 수준, 태국은 마이너스 성장
11.26
미국의 공공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완료했다. 9.11 사태의 책임을 물어 알카에다 근거지를 분쇄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 총 2조달러의 전비, 연 14
11.19
사이버공간은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딱 들어맞는 분야란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는 국가와 개인, 단체가 뒤섞여 피아가 불분명한 가운데 전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충분
11.12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중앙 정치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40대의 정치 신인 빌 클린턴 당시 미국 아칸소 주지사가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내걸었던 캠페인 구호다. 이
11.05
외국으로부터 와인 등 주류를 수입하는 M사장은 10여년 전부터 인도의 '킹피셔(Kingfisher, 물총새) 맥주'를 수입해왔다. 19세기 중반부터 영국 기술로 생산되기 시작한 이 맥주는 인도의 대표적인 맥주브랜
10.29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발칸반도는 흔히 유럽의 '화약고'라 불린다. 1차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황태자가 암살된 곳이고, 1991년 중반부터 유고연방 내전이 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등 서발칸반도 6개국은 유럽연합(EU) 가입을 갈망하지만 EU는 내켜하지 않는다. 6일 슬로베니아 북부 브루도성에서 열린 유럽이사회에 EU 27개 회원국 수반들이 모
10.22
9월 6일 한국에서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담)을 마친 호주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은 곧바로 미국으로 가 '2+2 회담'(AUSMIN)을 가졌다. 이 회의와 동시에 미·영·호주 3국 정상들은 화상정상회의를 개최하
10.15
한국 언론은 러시아를 그리 자주 다루지 않지만 최근 유튜브에는 러시아에 관한 것이 자주 올라오고 조회수도 상당하다. 그런데 문제는 상당수가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의도를 잘못 이해하거나 왜곡한다는 점
10.08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過猶不及)는 말이 있다. 미국과 중국 외교가 냉전 이후 30년간 걸어온 길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소련이 무너진 후 초강대국 미국은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주도해 공
10.01
대면외교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남미와의 대면외교가 점차 복원되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지난 9월 9일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