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
2022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1년이 넘었다. 20년 넘게 주둔했으나 아프간은 전쟁 이전으로 회귀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동안 다양한 시도는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프간은 유라시아를 횡단하
11.18
지난 10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세계적인 권투선수로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매니 파퀴아오가 한국에 와서 가수 산다라 박과 함께 모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파퀴아오는 배우 지상욱과
11.11
이백순 전 호주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을 둘러싸고 미국·중국·호주 세 나라가 숨 막히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중국이 남태평양의 14개 작은 섬나라들을 집요하게 외교적으로 공략하면서다. 중국은 40년 전부터 섬나라들이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외교관계를 맺도록 외교력을 집중했다. 중국의 현금외교에 사모아가 맨 먼저 넘어가고 퉁가 파푸아뉴기니 통가 바누아투 키리바시,
11.04
'제2 중동붐'이 최근 우리 경제계의 화두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일머니가 몰리는 제2 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8월 말 비상경제민생
10.28
안영집 전 주 싱가포르 대사 국제 금융 중심지로의 입지를 공고히 해가는 싱가포르의 기세가 무섭다. 영국 컨설팅업체 지엔(Z/Yen)이 매년 두차례 금융 중심지 경쟁력을 지표화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 따르면 금년 하반기 싱가포르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3위로 올라섰고 홍콩은 4위로 추락했다. 평가 시점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최근 싱가포르는 여러 지표상에서 홍콩에 역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때 도쿄가 아
10.2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9개월째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은 물론 유럽과 전세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출구가 보이지 않아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
10.14
인류는 현재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라고 하는 지질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약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를 말한다. 지금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위
10.07
'인도-태평양'이라는 개념은 2000년대 중반 일본이 처음 쓰기 시작했고, 아베 총리가 2016년 8월 개최된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전략'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면서 공식화됐다.
09.30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19일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 장례식에는 대제국을 거느렸던 역사가 곳곳에서 드러났고 55개 영연방 수반과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제 영국은 세기의 장례식을 뒤로 하고 경제회생에 나서고자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신임 리즈 트러스(Liz Truss) 총리가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해 비판이 거세고 시장의 반응도 매우
09.23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에서는 근대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다. 경쟁적이고 대립적인 구상으로 중체서용(中體西用)과 탈아입구(脫亞入歐) 등이다. 중체서용의 실패로 청나라는 망했고 탈아입구의 성공으로 일본은
09.16
올해는 한국과 중남미 15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 정부, 주한 중남미 대사관 그리고 여러 민간단체들이 기획·주최하는 많은 문화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09.02
한류의 전성기이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이 전세계의 인기를 얻게 되자 '멋을 창의적으로 즐길 줄 아는 민족'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전례없던 한류 전성기는 국가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한
08.26
김보국 헝가리 국가기록원 동아시아연구소장,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수석연구원 헝가리 관련 뉴스가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지 정치 상황이나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경제 뉴스에서 가끔씩 헝가리가 등장한다. 헝가리는 세계 5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가이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집중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2021년 한국은 동유
08.19
지난 6월에 미국 재무부 넬슨 테러·금융정보 차관, 7월에는 뉴버거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부보좌관이 방한했다. 북한 제재와 사이버안보를 담당하는 미 정부 최고위급이라 할 인사들이 연이어
08.12
모든 거래와 흥정에는 밀고 당기는 눈치싸움과 절충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외교와 협상도 마찬가지다. 두 당사자 간에 상대를 떠보고 구슬리거나 압박을 가하는 다양한 방식의 밀당이 전개된다. 지금 호주와
08.05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윤석열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아래 외교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그중 아세안 정책을 '한국적 인도·태평양전략'으로 바꾸려 한다. 필자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 아세안 정책은 그동안 우리 외교의 고유영역으로 중시해 왔는데 그게 인·태전략 과제 속에 묻혀버릴까 걱정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한 지원도 그중 하나다. 아세안
07.2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을 넘어가면서 세계의 시름도 깊어진다. 희생자와 난민들이 겪는 직접적인 고통은 물론, 유류·곡물가격 급등과 공급불안으로 도처에서 인플레와 식량위기까지 연쇄적 파급
07.22
이달 초 아베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괴한의 흉탄에 맞아 급서했을 때 전세계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했다. 그가 한국에서는 그리 환영 받는 지도자가 아니었지만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07.15
마영삼 한-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4강의 그늘에 가려 그 진가가 잘 안 알려진 지역이 있다. 평시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119 앰뷸런스를 타고 달려가는 종합병원 응급실 같은 곳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악재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부랴부랴 찾는 곳, 산유국으로 대표되는 아랍이다. 산유국으로서 아랍의 위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비록 셰일가
07.08
지난 6월 19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50.44%로 당선됐다.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다. 이번 페트로의 승리는 콜롬비아를 넘어 중남미와 세계의 정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