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
2023
중남미가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은 날로 개선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필자가 지난 2월 초 첨단교실 개소식 참석을 위해 콜
04.07
우크라이나전쟁은 여러가지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0여년 간 중립정책을 고수해온 스웨덴이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나마 중립을 표방해온 벨라루스가 러시아
03.31
중동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아랍민족주의 바람, 1979년 이란 호메이니 혁명을 계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슬람주의 바람이 그치고 타협과 화해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바
03.24
안영집 전 주 싱가포르 대사 싱가포르는 법의 지배를 통해 질서 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 그들의 투자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 투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싱가포르는 국제적 거래나 제3자 간에 야기될 수 있는 법률적 사안에 대해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제적 법률 허브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가 국제적
03.17
핵무기와 원자력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핵분열 원리를 이용한 기술은 같지만 군용으로 쓰면 핵무기, 민용으로 쓰면 원자력으로 불린다. 핵기술은 수만년에 걸친 인류의 문명사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무기중 파
03.10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지난달 초 유럽연합(EU)이 청정기술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다자주의적 자유무역 질서를 주창해온 EU는 지난해 8월 미국이 자국 생산 우선의 보호무역을 강화한 IRA를 내놓자 보호무역적 요소를 줄이려고 미국과 수차례 대화하며 노력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자 유사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세계경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
03.03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알프레드 마한의 해양과 스파이크만의 유라시아 주변부를 장악한 미국, 그리고 매킨더의 유라시아 심장부를 지배하는 소련의 영향권으로 양분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자 새로운
02.24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지난해 한국의 무역적자가 477억달러다. 관세청이 무역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중국이 여전히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이지만 무역흑자는 12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놀랍다. 국제유가 급등 등 외부 탓도 있겠지만 '무역입국' 한국 경제에 큰 탈이 났다. 생산성 경제구조 무역정책 때문인가. 아니면 이들 모두가 합쳐진 합병증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경제 대통령으로 태어나서 우리
02.17
이준규 인도포럼 회장(전 주인도, 일본 대사) 정부는 지난해 말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인도·태평양국가임을 명백히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역내 질서를 만들기 위한 협력의제를 적극 발굴하고, 역내외 국가 간 협력논의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지역적으로는 한반도와 그 주변의 동북아에 머물렀고 내용적으로
02.10
조 현 서울대 객원교수, 전 유엔대사 필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근무 당시 박종철 사건 소식을 접했다. 상관인 공사에게 분노의 심정을 토로했다가 안보상황이 엄중하니 잠자코 있으라는 답을 들었다. 필자는 바로 이스라엘을 보라고 했다. 안보 상황이야 우리 못지않지만 쿠데타도 없고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항변이었다. 그후 30여년 만인 2021년 말 이스라엘정부 초청으로 처음 방문했다. 당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02.03
새해 한달이 지나면서 대외 전망을 가늠케 하는 징후들이 나온다. 이중 국제안보 여건을 보면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대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
01.27
헝가리의 초등학교 학제는 일반적으로 8년제다. 학생들은 이후 4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택하거나 대학에 진학한다. 초등학교는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포함한다. 학제의
01.20
세계적인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은 심각한 해양오염으로 6개월 간 전면폐쇄해 환경정화에 심혈을 기울여 깨끗한 휴양지로 새로 태어났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해양 리조트들도 해양쓰레기와 오염으로 몸
01.13
윤석열정부는 지난해 11월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개요를 발표하고 연말에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이 점증하면서 역내 주요국가들은 이와 유사한 전
01.06
예측 불가능성이 뉴노멀이 된 오늘날 국제정세, 특히 중동지역 정치정세를 전망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하지만 검은 토끼띠 새해를 맞이해 몽상가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중동지역 데탕트를 꿈꿔본다.
12.30
2022
싱가포르에는 매년 약 4만개에서 5만개에 이르는 신생기업이 등록된다. 인구 1인당 기업수로는 세계 최대수준이다. 새로운 국내 기업도 많지만 대다수는 해외에서 진출한 기업들이다. 세계적 기업의 아시아
12.23
우리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시계제로다. 유례없는 불확실성과 유동성 속에서 우리의 외교 노선에 대해서도 백가쟁명의 논쟁이 이어진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중국
12.16
1997년 미국의 해양학자 찰스 무어는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로 항해하던 중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을 목격했다. 태평양에 존재하는 거대 쓰레기 지대의 일부분인 이 쓰레기섬에 대한 무어의 목격담
12.09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11월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제회의들이 잇달아 동남아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정상회의(캄보디아), G20정상회의(발리), APEC정상회의(방콕)가 그것이다. 이중 G20회의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G7, 신흥국을 대표하는 아세안 중국 인도 등 정상들이 함께 참가해 우크라이나전쟁, 글로벌 경제이슈, 기후변화 등 세기적 현안들을 논의했다. G20 회의 관련 두가지가 주목을 끌
12.02
오랫동안 예측되어온 대로 지난달 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선출됐다. 이로써 시진핑은 불문율을 깨고 3연임됨으로써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