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
2024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높였다. 의대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일째 이어지고 의사협회가 대규모 도심집회를 예고하는 등 사태 장기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관련기사 17·20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오늘 8시부터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위기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17개 전국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월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개 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총 89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그 중 7800여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일부 복귀자가 있기는 하지만 다수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의사협회는 오는 25일과 3월 3
02.22
국민의힘이 현역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거의 하지 않거나 경선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무음공천’을 자랑하고 있지만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잘린 예비후보들은 할 말이 많다. 공천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앞은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시위 장소가 됐다. 21일 김병규·김재경(경남 진주을), 이수원·원영섭(부산진구갑), 박진관(경남 김해을), 김경원(경북 영천시·청도군) 등 예비후보 6명은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원칙 없는 불공정한 공천심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공관위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비대위가 평가 결과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역 의원이나 영입인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진주을에는 강민국 의원, 부산진구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해을에 조해진 의원, 영천시·청도군에 이만희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예비후보들
02.21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고 나섰다. 잡음이 무성한 민주당에 비해 얼핏 국민의힘 공천이 매끄러운 듯 보일지 몰라도 실제 ‘민낯’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처참한 수해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나 더 왔으면 좋겠다’고 망언한 인물도, 이태원 참사를 두고 ‘각시탈의 음모’를 설파한 인물도 단수공천”이라면서 “당권 투쟁한다고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 현역 상당수도 단수공천 내지 경선 참여를 보장받았다. 물갈이 대상인 TK의원 대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공천을 ‘무개혁 공천’이라고 이름붙이면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떨어뜨릴 경우 특검 표결에서 이탈표가 생길 것을 염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명품백 우주방어를 위한 한동훈식 무음공천의 민낯”이라면서 “민주당 공천 파동에 가려져있지만 이 공천의 후과는 곧 국민께 낱낱이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 연휴 첫날 전격적인 통합 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천하’로 끝났다. 통합 개혁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존에 창당했던 새로운미래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깜짝 통합은 초고속 결별이라는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다시 독자노선을 걷게 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각자의 중텐트로 각자도생해야 하는 중대 국면을 맞이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1시간 간격으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결별을 알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면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1시간 후 이준석 대표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할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총선을 49일 앞두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는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국회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여당의 총선 승리로 윤석열정부에 동력이 붙는다면 대한민국의 대대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등 굵직한 정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먼저 21대 국회의 난맥상을 짚었다. 그는 △상시정쟁 조항으로 변질된 상시국회 조항 △법안 통과 비율 하락 △일상이 되어버린 국회 파행 등을 열거하며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고 평했다. 이어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민주당을 겨냥한 후 “21대 국회가 무책임한 정쟁에 빠져 있는 동안 국제사회에선 ‘피크 코리아’의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타는 목마음으로 민주화를 갈망했
02.20
제3지대 4개 정파가 모인 ‘빅텐트’ 개혁신당이 결국 다시 찢어지게 됐다. 지난 9일 깜짝 통합을 선언한 후 겨우 열흘여 만이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총선 전권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하자 회의장에서 중도퇴장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통합 좌초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내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도 통합 전 당인 새로운미래 당사로 잡는 등 ‘독자노선’을 명확히 했다. 이낙연 대표가 창당했던 새로운미래는 19일 중앙당 등록이 뒤늦게 된 탓에 법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통합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9일 공동 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