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
2025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대내 정치적 혼돈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이 의문이다. 특히 권력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중앙은행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본연의 임무인 통화정책과 최종 대부자 역할, 거시경제 구조개혁 과제 제시 등을 중심으로 올해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주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준 결정만 바라보며 국내 경기 급랭을 방어하기 위한 적극적 통화정책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달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통화정책 독립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연준만 따라가는 한은 =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한은도 2020년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해 역대 최저수준까지 내렸다. 이에 앞서 미국 연준(Fed)은 같은 해 3월 정
02.11
일본 3대 완성차 업체인 닛산자동차와 혼다의 통합협상이 결렬됐다. 북미와 중국시장 판매 부진 등으로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몰린 닛산이 향후 독자 생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이번 혼다와 통합 결렬이 1999년 독일 업체와의 통합이 결렬된 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과 함께 고질적인 닛산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닛산, 1999년 다임러쇼크 때와 닮은꼴 위기’라는 기사에서 “마치 4반세기 전과 비슷한 상황”(닛산 전 경영진)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999년 당시 닛산은 장기화된 경영부진과 급팽창한 이자 부담, 그룹내 닛산디젤공업의 경영파산위기 등이 겹쳐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닛산의 주거래은행이었던 일본흥업은행(현 미즈호은행)도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해외 자동차기업과 연계였다. 사실상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의한 흡수합병이나 자본투자 등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닛산은 당시
러시아 연방통계국은 지난 7일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군수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률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경제발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성장률은 8.5%에 달했다. 화학과 기계 등 군수관련 산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도 소매 판매 등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회의에서 “2024년은 전차 공급이 2022년 대비 7배 증가했고, 무인 드론은 2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병사들 동원을 위해 각종 지원금도 확대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지난해 약 45만명의 병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병사 개인과 체결하는 계약일시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02.10
다른 나라와의 상품과 서비스, 자본 등 모든 거래의 결과를 보여주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두번째를 보였다. 다만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보였던 2015년과 세부내역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우리나라 대외교역의 질적 변화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2024년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99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15년(1051.2억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국제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1001.3억달러) 등에 힘입어 큰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는 2015년(1202.8억달러)에 비해 16.8%나 감소해, 경상수지 흑자 감소폭(-5.8%)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이 같은 기간 5430억달러에서 6962억달러로 28.2% 늘었지만, 수입은 4228억1000만달러에서 5960억7000만달러로 41.0%나 늘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에서 상품수지 흑자 비중이 줄
02.07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섰다. 4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한 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내세웠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국내 은행계열 4대 금융그룹은 이번주 일제히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대부분의 금융그룹이 역대 최대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5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78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4조5948억원) 순익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역대 단일 금융그룹으로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신한금융도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조5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도(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도 4일 실적을 발표하고 3조7388억원 순이익을 거둬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6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IBK파이낸스타워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이사 이세영)와 AI를 활용한 일자리 지원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 프로그램 제공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을 위한 상호 협업 및 홍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i-ONE JOB’ 내에 뤼튼 챗봇 서비스와 전용관을 구축해 구직자의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건홍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사진 오른쪽)은 “이번 업무협약이 AI를 활용한 일자리 지원사업 고도화를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이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도 “AI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들이 보다 나은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02.06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990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3년(328.2억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2015년(1051.2억달러)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1001억3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도(376.6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고, 2018년(1100.9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작년 연간 수출은 6962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8.2% 증가했고, 수입은 5960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2월 월간 기준 흑자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도 반도체 등 IT상품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04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커졌고, 해외에 투자한 자본소득수지 흑자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는 큰폭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를 비롯한 국제수지 개별 수치는 최근 10년 내 보기드문 실적을 보였다. 우선 대외교역의 최종 성적표에 해당하는 경상수지는 연간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328.2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최근 10년 중 두번째로 크다. 2015년(1051.2억달러) 이후 가장 많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2016년(979.2억달러) 이후 해마다 줄어 2022년(258.3억달러)에는 1/4 토막까지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데는 국제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
02.05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과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작년 연간 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3549억원) 대비 24.0% 늘어난 규모로 연간 실적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는 845억원 순이익을 냈다. 전년도 4분기(757억원)보다 11.6% 늘었다. 다만 분기 최대인 지난해 3분기(1242억원)보다는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2조565억원으로 2023년(1조7861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1조3080억원으로 전년 말(37조7240억원)보다 9.5% 늘었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2조6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나 늘었다. 백만호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비교적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몰리는 연말 효과도 줄면서 감소폭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 외환당국이 보유한 외화준비금은 41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4156억달러)에 비해 4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고,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4107억달러)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확대됐다”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도 외환보유액이 줄었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외환시장 개입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외환당국이 취한 ‘외환시
02.0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관세폭탄에 일본 기업도 긴장하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관세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3만8520.09로 마감해 전장 대비 2.66%(1052.40) 급락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5.0%)와 혼다자동차(7.2%) 등 북미시장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판매 의존도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캐나다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혼다는 7%대 하락했다. 멕시코 현지공장 생산비중이 큰 마츠다자동차도 7.5% 하락했다. 닛산자동차도 이날 장중 한때 10% 이상 하락하는 등 큰폭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02.03
새해 들어서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조치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새해 첫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순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365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34조1350억원) 대비 1조769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설 연휴를 고려하면 월말 기준으로도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월(-2조2238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순감한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80조122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578조4635억원)보다 1조6592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03조6032억원에서 100조5978억원으로 3조54억원이나 급감했다. 은행권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01.31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은은 31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설 연휴 기간 미 연준 회의 결과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및 속도, 미국 새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국내 정치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관련한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과 영향을 경계감을 갖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또 “연준 회의 결과가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연휴 기간 미국 증시 변동성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돼 국내 파급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연 4.25~4.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세차례에 걸쳐 1.0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현 회장이 추천받았다. 첫 임기 3년간 경영실적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으로 함 회장을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회추위는 지난해 함 회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의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추천 배경으로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하나금융 창사 이후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함 회장 임기중 하나금융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하나금융 연결 순이익은 함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약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대로 추산돼 임기중 10% 가까이 늘었다. 특히 그룹의 주력인 하나은행은 기업금융과 신탁부문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양강구도에 균열을 낼
01.24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출마저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 경제정책 변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내상을 입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로 잠재성장률 추정치에 턱걸이한 한국경제는 새해들어 안팎의 불안 요인으로 장기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거시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한마디로 ‘내수 부진의 장기화에 수출까지 둔화하는 양쪽 엔진이 고장난 상황’으로 집약된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3일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까지도 민간소비는 회복세가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수출도 부진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내수와 외수의 동반 부진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치로 확인된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 추이를 보면, 작년 2분기(-0.2%) 역성장 이
01.23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고 수출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앞날이 우려된다. 더구나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예상한 성장 경로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모두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수정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당시 2024년 4분기 0.5%, 연간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1분기(1.3%) 전분기 대비 깜짝 성장률을 보여줘 한 때 연간 2.5% 안팎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하지만 3분기와 4분기 연속 0.1%에 그쳐 2분기(-0.2%) 역성장을 고려하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성
기업 체감경기가 계엄사태 이후 악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5.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91.8) 하락 전환한 이후 12월(87.3)은 비상계엄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달 CBSI는 2020년 9월(83.4)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이번달 제조업 CBSI는 89.0으로 전달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구성 지수 가운데 제품 재고(+1.7p), 업황(+0.2p)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비제조업 CBSI는 채산성(-1.9p)과 매출(-1.1p)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3.9포인트 하락한 83.6을 보였다. 한은은 제조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수출이 성장을 떠받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모두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수정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당시 2024년 4분기 0.5%, 연간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 둔화의 원인은 내수 침체가 꼽힌다. 소비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지만 3분기(0.5%)보다 증가세가 둔화했고, 연간 증가율도 1.1%에 그쳐 전년도(1.8%) 수준을 밑돌았다. 설비투자는 연간 1.8% 증가해 전년도(1.1%) 부진을 넘어섰지만, 4분기(1.6%)는 전분기(6.5%) 상승세보다 둔화했다. 건설투자는 연간 -
01.22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비상계엄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서 일부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지난해 12월(88.2)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2023년 5월(3.0)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이지만 지난해 12월 계엄사태로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 이후 최대(-12.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소폭 반등이다. 한은은 소비심리가 일부 개선된 배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200
01.21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내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엔화가치를 올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트럼프행정부 취임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정책변경을 유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시장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이달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에서 현행 0.25%인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은 21명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올해 춘투에서 (임금상승 확대) 자신감을 갖고,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나카야마 고우 오카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인상 모멘텀에 대해 지난해 11월 실질임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금리인상을 유보할 요인이됐다”고 했다.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정책방향과 이에 따른 시장상황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