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8
2025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본격 시행도 전인데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나왔다. 2분기 이후 본격적인 고관세가 일부 품목에 부과되면서 수출이 급감할 경우 경제전망은 더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분기 성장률이 상당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성장률도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도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이날 별도의 보고서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이 다음주 1분기 성장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역성장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은 국내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심리의 위축을 들었다. 여기에 △3월에 일어난 대형 산불 △고속도로 교량공사 붕괴 등에 따른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1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본점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2025년 상반기 우수기업 실무자 초청 수출입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날 아카데미에는 전국에서 우수기업 실무자 2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수입·해외직접투자 핵심강의 △환리스크 관리방안 △외환·무역분야 최신 정보와 실무역량 강화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이 은행 관계자는 “외환 실무자들과 변동성이 높아진 외환시장에 대해 함께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중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입 고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수출입 아카데미’를 열어 외국환 거래기업 실무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4.17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 0.25%p 인하한 이후 두차례 연속 내릴지 주목됐지만 일단 한 호흡 쉬어가는 모양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빨라질 경우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1400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매일 몇십원 단위로 요동치는 상황에서 자칫 통화정책완화 속도를 높이면 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올해 서너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트럼프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전세계 교역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경기 침체 방어가 시급해졌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12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주목된다. 한은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에서 동결했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우선 고려했다는 평가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400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도 하루가 멀다하고 출렁이면서 기준금리를 성급하게 추가로 손대는 데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그동안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는 연 1.75%p 수준이다. 문제는
04.16
국내 수입물가가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입물가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원화 기준·2020년=100)는 143.0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지수는 2월(-1.0%)에 이어 두달째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내리면서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중동산 두바이유는 3월 평균 배럴당 72.49달러로 전달(77.92달러) 대비 7.0%나 떨어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56.95원으로 전달(1445.56원)보다 0.8%로 올랐지만 유가 하락폭이 더 컸다.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재료 수입물가는 3.3%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간재는 0.7% 상승했고, 자본재(1.6%)와 소비재(0.9%)도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3.7%)과 석탄·석유제품(-3.2%)
은행권 조달금리지수의 하나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년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조달한 금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등에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추가로 하락한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기준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2.97%)보다 0.13%p 하락한 연 2.84%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37%) 전달 대비 0.03%p 하락한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도 3.30%로 전달(3.36%)보다 0.06%p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023년 11월(3.89%) 이후 1년 5개월째 내림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월간 가중평균금리이다. 예금과 적금, 은행채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불한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매달 반영해 지수화한 것이다.
04.15
미국과 일본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정부 차원의 첫 양자간 관세협상을 시작한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시행을 90일 연장한 가운데 사실상 처음 가지는 양자간 협상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일본은 자동차 등 자국의 주력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 정부, 관세와 환율 분리대응 방침 = NHK 등 일본 언론은 14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담당 장관을 대표로 한 정부협상단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만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일본 기업의 대 미국 투자규모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미국 경제와 고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4일 “정부는 일본이 미국 경제에 공헌한 점을 설명하고, 미국측의 교섭태도 등을 보고 추가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3일 “미국의 제조업을 강하게 하려면 관세
일본 인구가 14년째 줄어들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14일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전년 대비 55만명 감소한 1억2380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외국인을 뺀 순수 일본인은 1억2029만6000명으로 89만8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 규모이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자연감소는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을 떠받치는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생산가능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4000명 감소해 737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생산가능인구의 총인구 대비 비중은 59.6%로 2018년 이후 계속 60%를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75세 이상 초고령자는 전년 대비 70만명 증가한 2077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2032년 7000만명을 밑돌고 2070년 4500만명 수준으로 줄어 최고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04.14
오사카·간사이국제박람회(엑스포)가 13일 개막했다. 1970년(오사카)과 2005년(아이치현)에 이어 일본에서 열리는 세번째 국제박람회기구의 공식 ‘등록 엑스포’다. 이번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주제어로 오는 10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일본에서 올해 대회는 1970년과 다른 의미를 갖는 듯하다. 1945년 패전의 폐허에서 고도성장을 이뤄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갖는 활력이 넘쳤던 당시와 다르다. 엑스포를 마치면 그 자리에 일본내 첫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도 나온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 설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2일 열린 개회식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내걸고 전세계인과 대화하고, 새로운 일본의 모습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58개 국가와 7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첨단산업과 기술,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번에 △하늘을 나는 자동
04.11
은행권이 서울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재개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제한을 다시 풀 조짐이다. 지난달 서울시의 강남 3구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지역 재지정에 맞춰 강도높은 대출 제한에 나선지 짧은 시간 내에 다시 완화하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1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지역에 대한 유주택자의 주택구입 목적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까지 1주택 이상 유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처분한다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만 주담대를 허용했다. 따라서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더라도, 추가 주택구입시 담보대출이 일부 가능해진다. NH농협은행도 11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을 기존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출만기를 연장하면 그만큼 대출 상한이 확대돼 주택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이 늘어난다.
04.10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이 지난 1월 비슷한 모임을 가질 때는 선거운동이라며 비판하더니 정작 선거철이 다가오자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겉으로는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은행의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라지만 내심은 은행장 앞세워 생색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윤한홍 의원을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명동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8명의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생경제 안정과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의 성격을 가진 이날 만남은 국민의힘이 제안하고 주도해 이뤄졌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이날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되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크고 국민의 삶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어떻게 지원해 나갈지 고민하고, 은행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도 경청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
04.09
다른 고용조건의 변화없이 정년만 연장하면 노조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혜택을 보지만 청년층 고용은 그만큼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정년연장 논의가 정치권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임금체계와 고용계약관계 등의 제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초고령사회와 고령층 계속근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현행 ‘정년 60세시대’에 들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고령자 고용률은 1.8%p(약 8만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정규직 상용근로자 고용률도 2.3%p(약 10만명) 증가했다. 특히 노동조합 비중이 높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고령층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 연구팀의 회귀분석 추계에 따르면, 노조의 비중과 정년연장의 교차항에 대한 계수가 모두 양(+0.558)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고용증가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가 있는 300인 이상 사업
04.08
올 2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실현했다. 22개월 연속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올해 1월(29억4000만달러)보다 42억달러 이상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64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커졌다. 국제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25억달러 흑자에 그쳤던 1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537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28.5% △의약품 28.1% △승용차 18.8% △정보통신기기 17.5% 등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2.5%)와 석유제품(-12.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2%)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1.4%)과 일본(-4.8%), EU(-8.1%) 등은 줄었다. 수입은 456억1000만달러로 전년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일괄 관세조치가 일본에 커다란 파장을 낳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번 관세 전쟁을 넘어서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일본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자국내 300만대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 = 전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는 ‘자국내 300만대 생산체제’를 고집한다. 지난해 도요타의 일본 내 생산은 총 312만대로 이 가운데 약 53만대는 미국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한 233만대 가운데 현지생산(127만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도요타가 전세계에서 매년 100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도 자국내에서 30% 가량 생산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고용문제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기준 7만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고, 마츠다와 스바루 등 완성차 계열사 및
04.07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전세계를 향한 무차별적인 관세정책으로 국내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1%대 중반은 고사하고 자칫 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정부의 상당규모 추경 예산으로 성장률을 일부 떠받칠수도 있지만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정부(1.8%)와 한국은행(1.5%), OECD(1.5%) 등은 여전히 1% 중반대 성장률을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흐름을 발빠르게 예상하는 민간부문은 큰폭의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발표하는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아직 전면화하기 전이어서 큰폭의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정부와 한은 내부에서는 벌써 0%대 초반에 머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
04.04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금융권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4대 금융지주사 회장이 직접 나서 위기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총력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세 부과로 수출 등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나오기 시작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4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상호관세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양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자금시장 동향 및 환율 변동성 추이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에 충실할 것”이라며 “금융취약계층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진옥동 회장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페이지 명동에서 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 와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후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씨티은행은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씽크머니’는 씨티은행이 2006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와 협력해 운영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형성하고, 주체적이며 현명한 경제활동을 하는 건강한 경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사진 왼쪽)은 이날 협약식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 일은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씨티은행은 청소년 누구나 금융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이 안고 있는 부채의 절반이 부동산 관련 대출로 집계됐다. 부동산 부문으로 과도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안정성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3일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부동산 신용집중 구조적 원인과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신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32조5000억원으로 2000조원을 육박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 등 전체 민간이 안고 있는 신용의 49.7% 수준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신용의 범위와 관련 금융기관이 제공한 가계 부동산대출과 부동산 및 건설업에 대한 기업대출의 합계로 규정했다. 부동산 신용 잔액은 2014년 이후 해마다 연평균 100조5000원씩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 기준 잔액은 2013년 말의 2.3배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부동산 부문으로 대출이 집중된 원인은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투자 △금융기관의 안정적 이자수익 중심 영업 △부동산 대출 관
04.03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달에 이어 두달째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15억3000만달러로 41억5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41억7000만달러로 38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9억8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04.02
국내 가계대출 1인당 평균 잔액이 96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는 1억원 이상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553만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대출이 있는 사람 한명당 평균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다. 2023년 4분기 말(9367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에는 1968만명으로 11만명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총 대출 잔액은 1853조3000억원에서 1880조4000억원으로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1700조원)과 2021년 2분기 말(1800조원)을 거치며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