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2025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7) 필자는 지난해 여름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과 과도기적 매너리즘 미술을 살펴보았다. 이탈리아에서 꽃피운 르네상스 미술은 약 200여 년간 지속된 문예부흥 운동의 종식과 함께 종언을 고했으며, 17~18세기는 범유럽적으로 바로크, 로코코미술이 약 200년간 유행하였다. 예술 사학자 Arnold Hauser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에서 ‘예술은 사회사의 일부’라는 거시적 관점을 제시했다. 그렇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이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듯이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04.10
퇴행적 교육정책 정상화·교육불평등 해소 방안 담아 자사고 복원·AI디지털교과서 등 윤석열정부 정책 비판 교육정책 정상화와 경쟁교육 완화를 위한 개혁 과제가 제안됐다.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난 3개월간 준비한 교육·사회 개혁 11대 핵심과제를 11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4개월에 걸친 탄핵정국으로 교육의 공공성과 민주주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퇴행한 교육과 사회의 대개혁을 목표로 뜻을 같이하는 개인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23일 출범했으며 유기홍 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교육희망네트워크,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전·현직 대표자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가 학교복합시설 사업 1차 공모 결과 서울 화곡초 강원 강릉중앙고 충북 무극중학교 등 총 7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들 7개 사업에 총사업비 1805억원 중 781억원(43.2%)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인 충북 음성군의 무극중학교에는 수영장 자기주도 학습공간 늘봄교실 주차장 등을 설치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교육·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 자기주도 학습공간 도서관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실시돼 현재까지 총 87개 사업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모든 기초지방자치단체(229곳)에 1개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설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복합시설이 모든 지자체에
서울시교육청이 영재 공교육 시스템의 체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초등 영재 표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공교육 시스템 아래 영재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은 약 5000명이다. 지금까지 공교육에서의 영재 교육은 강사와 기관에 따라 다르게 운영돼 개인별 편차가 컸다. 이번에 교육과정은 이러한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수립된 표준화된 영재 교육과정 모델이다. 수학 과학 수학·과학 융합 인공지능(AI) 관련 융합 정보 과목 등을 운영하는 영재교육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중등 영재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분야 영재교육원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재 중에서도 고도의 능력을 갖춘 학생을 지원하는 ‘고도 영재 키움 프로젝트’도 시범 운영한다. ‘고도 영재’란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과 잠재력이 현저히 뛰어나 특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이를 뜻한다. 고도 영재로 선정되면 관련 분야
04.09
2028년부터 달라지는 수능을 앞두고 상위권의 당락을 결정하는 복병인 국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영역의 출제 범위는 축소됐지만 국어는 기존 수능과 큰 차이가 없다. 상대평가는 여전히 유지되기 때문에 앞으로 상위권을 가르는 과목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국어는 수학이나 과학에 비해 단시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고 당장 공부 시간을 줄여도 크게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학생이 국어를 ‘재능의 영역’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일단 높은 등급이 나온 후에 국어 공부를 놓았다가 수능에서 등급이 급락해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국어는 다른 과목처럼 명확한 범위가 없고 공부를 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답답함을 느낀다. 하지만 현직 국어 교사들은 국어는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훈련만 한다면 반드시 성적이 오른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어휘력과 논리적인 독해 습관이다. 그렇다면 수능 국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일단 고1은 국어의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과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입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당초 발표된 5000명으로 정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이 현 고1~3학년과 N수생 및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으로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7.7%로 집계됐다. ‘매우 불안하다’가 35.5%, ‘불안하다’가 42.2%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8.3%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로 입시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그렇다’가 37.2%, ‘그렇다’가 31.1%였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또는 축소가 향후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본다는 응답은 77.7%에 달했다. 의대 모집정원 조정 변수가 합격선과 경쟁률 등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응답은 94.8%로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성공과 실패를 부모의 책임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기 성인의 부모로부터 지나친 의존적 지원은 사회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 9월 19~34세 자녀가 있는 45~69세 장년의 부모 세대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성취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갖는지 등을 설문·분석에 따른 것이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연구보고서에서 진행된 설문에서 부모의 66.9%는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모의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체로 동의하는 부모가 58.1%, 매우 동의하는 부모가 8.8%였다. 성별에 따른 동의율을 보면 남성(68.5%)이 여성(65.5%)보다 책임 의식이 조금 더 강했다. 연령별로는 55~59세(70.1%), 학력은 대졸 이상(73.6%)에서 동의율이 높았다. 자산 규모가
04.07
▲류인춘씨 별세(향년 88세), 류찬열, 유복렬, 류숙열, 류재현 부친상 = 7일 오전,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8호실, 발인 9일 오전 5시, 장지 1차 서울시립승화원, 2차 경기 포천 선영. 문의 02-6986-4478
04.02
올해 입학한 의대생 10명 중 3명이 삼수 이상을 한 지원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39개 의과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4641명 중 1887명(40.6%)이 고3 수험생(올해 2월 졸업)이다. 재수생은 1325명으로 28.5%를 차지한다. 2024년도에 입학한 재수생(888명)보다 500명 가까이 늘었다. 삼수생은 727명, 사수 이상은 653명으로 삼수 이상이 총 1380명이다. 전체의 29.7%에 달한다. 10명 중 3명이 ‘늦깎이 신입생’인 셈이다. 지난해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 중 삼수 이상은 834명인데, 올해 65%까지 크게 늘었다. 사수 이상도 지난해 364명에서 올해 653명으로 8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정원을 늘린 지역 소재 의대들에서 이같은 신입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학교별로 보면 을지대(50%) 영남대(46.6%) 인제대(46.2%) 등은 삼수 이상이 신입생의 절반 정도
현 고1 학생은 교육과정과 수능, 모두 바뀐다. 교과 성적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달라지고 3단계 성취평가였던 진로선택 과목의 평가 체계도 상대평가로 변경된다. 과목도 달라졌다. 수능은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수학·탐구의 출제 범위도 변동된다. 이런 변화에 관한 관심은 결국 대입과 맞닿아 있다.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선발할지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크다. 평가 체계와 입시 환경의 변화로 종전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도 상당하다. 학원가에 고액의 고교학점제 컨설팅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2028 대입을 가늠해 볼 두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경희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등 4개 대학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따른 전형 개선 연구’, 건국대·고려대·서강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의 ‘2028 대입전형 설계를 위한 기초 연구’ 보고서다. 두 보고서와 연초 서울대 대입 정책 포럼에서 발표된 ‘2028학년 서울대 대입전형
04.01
의대생들이 복학 시한을 앞두고 대거 강의실로 돌아오고 있다. 의사들의 반대와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빚어진 ‘의대 사태’가 한고비를 넘긴 셈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더 큰 숙제는 이제부터다. 의사 몇명을 더 뽑느냐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동안 세계는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전쟁에 돌입했다. 흥미로운 통계가 있다. 중국은 2024년까지 2000개 이상의 AI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이중 300개 이상은 베이징대 칭화대 같은 명문대에 집중됐다. 세계 AI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중국의 꿈’이 2000개 AI 학과로 구현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한국에서 의대는 최고 성적의 우등생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중국 이공계 수재들이 AI와 반도체 분야로 몰리는 동안 우리 수재들은 의사가 되기 위해 십수년을 바쳤다. 의대 증원으로 이런 인재 쏠림이 더 심화한다면 미래산업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미국 중국은 AI로 달리는데 의대증원에 발목
03.27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6) 필자는 지난해 여름 ‘나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과 과도기적 매너리즘 미술을 살펴보았다. 이탈리아에서 꽃피운 르네상스 미술은 약 200여 년간 지속된 문예부흥 운동의 종식과 함께 종언을 고했으며, 17~18세기는 범유럽적으로 바로크, 로코코미술이 약 200년간 유행하였다. 예술 사학자 Arnold Hauser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에서 ‘예술은 사회사의 일부’라는 거시적 관점을 제시했다. 그렇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이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듯이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종
03.26
전국 고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6일 치러진다. 이번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학력평가에는 전국 17개 시도 1920개 고교에서 약 124만명의 학생이 응시한다. 서울에서만 292개교 약 22만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른다. 학년별 응시 인원은 고1 약 40만명, 고2 약 41만명, 고3 약 43만명이다. 특히 고3 학생들에게는 본수능과 동일한 형식으로 치르는 첫 시험이자 수능 적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고2·3 학생들은 탐구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고3은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조합으로 응시하며 한국사는 필수로 치러야 한다. 고1 문제는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출제된다. 성적 평가에서는 고1~3 영어와 한국사, 고1 탐구영역이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만 기재되며 나머지 과
올해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수능 문제와 EBS 연계율은 예년처럼 50% 수준을 유지하고 EBS 교재에 있는 그림과 도표, 지문 등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
2026학년도를 맞는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4만7000여명 늘어난 학생 수와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상황에 따른 입시 불확실성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통합수능 마지막 직전년도 수험생으로서 내년에 마지막 통합수능을 치르게 될 N수생이 집중될 것이라는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다. 고3 수험생들에게 최상위권 합격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대 모집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입전략 수립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대 모집정원 조정이 지난해처럼 장기화하면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6일 실시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고3 학생들이 통합수능에 맞춰 처음 치르는 시험으로서 통합수능 적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모의고사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 간 응시생 수 변화는 향후 사탐런 현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와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회장 정용익)는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방사선치료의 혁신을 말하다: BNCT’ 주제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원리와 임상연구 결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윤명근 고려대학교 교수는 ‘BNCT의 원리와 기초’ 주제 발표에서 BNCT의 과학적 배경과 물리적 원리를 설명하며 “BNCT가 혁신적 치료 옵션으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서효정 다원메닥스 상무이사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같은 악성 뇌종양 환자에서 16개월 넘게 생존하는 환자들이 있을 만큼 기존 치료법으로는 보기 힘든 뚜렷한 생명연장효과를 관찰했다”며 “BNCT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치료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용익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 회장은 “BNCT는 단회 치료로 의료비 절감과 환자 삶의
03.21
20일 여야 합의로 18년 만에 성사된 연금개혁은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재정 안정성과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단계적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3%로 상향하는 이번 개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이 2056년에서 최대 2071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이번 연금개혁은 ‘지속가능성’과 ‘적정 노후소득’이라는 두 핵심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다. 2023년 국민연금 5차 재정계산에서 기금소진 시점이 2055년으로 예측되는 등 재정 우려가 커졌지만 OECD 최고 수준인 38.1%의 노인빈곤율을 고려할 때 연금의 소득보장 기능 강화도 필요했다. ◆기금 소진 시점 2056년에서 2071년으로 연장 = 정부가 당초 제시한 안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2%·자동조정장치 도입’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소득대체율은 43%로 상향하고 자동조정장치는 후속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노후소득 보장 측면
03.20
제주도가 경상남도 하동군 등 전통 차산지를 뛰어넘어 한국 차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과 활발한 문화 교류가 제주 차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왕천천(王天泉) 한중인문교류협회 회장은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 허난, 산둥 등 유명 차 산지 간 교류가 최근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류는 지난해 11월 9일 제주대학교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제주국제차문화포럼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행사에는 중국 허난, 산둥 등 유명 차 산지의 10여개 차 관련 기업과 제주 녹차 발전 연구회, 도내 다원, 차회가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제4회 제주국제차문화포럼에서는 중국 신양시차협회, 한국 온난화농업대응연구소, 오설록 농원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300여명의 차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시음 행사와 다도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진건군 중국주제주총영사관 총영사와 제주도 박두화 제주도의회 의원이 참
03.19
초등학교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채택하는 비율이 중고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의 AI교과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주 중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2학기 추가 신청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초등학교 3학년에서 AI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수학 1813곳, 영어 1843곳이다. 전체 학교 6339곳의 각각 28.6% 29.1%에 달한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수학은 1854곳(채택률 29.2%), 영어는 1879곳(29.6%)이 AI교과서를 채택했다. 중학교 1학년은 총 3285개 학교 중 수학 857곳, 영어 885곳에서 AI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채택률은 각각 26.1%와 26.9%였다. 고교 1학년은 2380개 학교 가운데 수학의 경우 567곳(23.8%), 영어는 581곳(24.4%)이 AI교과서를 도입
03.14
교육부가 13일 처음 공개한 유아 사교육 실태에서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났다.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영어학원 유치부 한 곳에 다니는 데만 매달 154만원이 들고 5세 유아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세 미만 영유아의 사교육 참여율은 47.6%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세 이하는 24.6%인 반면 5세는 무려 81.2%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마지막 1년 동안 사실상 대부분의 아이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내는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영유아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000원. 특히 반일제(3시간 이상) 영어학원인 영어 유치부에 다니는 경우 월평균 비용이 154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고등학생 사교육비(52만원)의 약 3배에 달했다. ◆빈부격차가 가져온 교육격차, 7배 차이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