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2024
임기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용을 제한했던 무기를 잇따라 허용키로 하면서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최근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용한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외에는 금지했던 대인지뢰까지 허용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지속성 대인지뢰를 공급한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차 지뢰만 지원하던 미국이 대인지뢰까지 지원키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3800억원 상당 신규 무기 추가 지원 계획도 밝혔다. 대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이든의 이 같은 정책 급선회가 자신의 구상을 방해하는 의도적인 분탕질이자 정책변경을 힘들게 하는 알박기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트럼프 진영에서 의도적인 긴장악화행위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전쟁 발발 10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퇴임을 두 달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잇단 정책변화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전격 허용한 바이든은 한반도 외 지역에서는 원천적으로 금지시켰던 대인지뢰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트럼프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최소 2억7500만달러(한화 약 3828억원) 규모의 신규 무기지원까지 할 방침인 것으로 외신들이 전했다. 미사일과 지뢰 등의 보도가 나올 때 바이든 행정부는 하루 이틀이 지난 뒤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대인지뢰 지원 역시 보도가 나온 다음날 사실임을 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지속성 대인지뢰를 공급한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현 상황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고 적용한다. 우리가 본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 동부를 향한 러시아의 보병 진격이며, 이러한 대인지뢰(지원)는
11.2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하고, 실제로 러시아 본토를 향한 첫 발사까지 이뤄지면서 전쟁이 전혀 다른 국면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해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도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공격의 성패와 무관하게 이번 공격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여서 후폭풍을 동반할 전망이다. 이날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핵심은 핵보유국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을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한다면 핵 대응에 나설 수도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라는 주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가 최근 급부상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실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러시아는 새로운 핵교리(독트린)를 발표하면서 서방세계를 향해 경고했기 때문이다. 각국 정상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 두둔을 표시했고, 이 과정에서 전날 채택했던 ‘기아·빈곤 퇴치와 기후위기 대응’을 담은 공동선언문은 퇴색했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러시아에서 무책임한 수사(레토릭)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핵 교리(독트린) 개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는 “푸틴은 3년 연속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스스로 유배 생활을 만들어 낸 사람”이라고 맹비난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G2
11.1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1000일째를 맞은 19일(현지시간) 전쟁 양상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이 자국산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 불허방침을 풀고, 유럽도 봉인해제에 동참하자 러시아는 “3차 대전”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한 에이태큼스 봉인해제에 대해 미 국무부는 18일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갈등을 고조시킨 것은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날 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것(무기 사용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계속 믿는다”고 밝혔고, EU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반응은 격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는 게 분명하다
퇴임을 2개월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면을 바꿀 자국산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 허가방침을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상당하다. 당장 러시아는 “3차 대전”까지 언급하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EU)는 반색하면서도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조만간 등판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당시 종전협상을 공언했을 만큼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런데 본인의 취임을 앞둔 시점에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판을 바꿔버린 것이다. 트럼프가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심 불쾌하게 여길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 당선의 공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공개 반응이 이런 기류를 보여준다. 트럼프 주니어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변화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에 소셜 플랫폼 X에 “군산복합체는 아버지가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3차
11.18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사용을 제한해 오던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가 약 190마일(300km)에 이르는 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NYT는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에이태큼스가 근본적으로 전황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북한에 ‘더 이상 병력을 보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공세 이후 방어를 돕기 위해 사거리 약 50마일(약 80km)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러
11.12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대량학살도 모자라 레바논, 예멘, 이란까지 전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아랍과 이슬람 국가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을 대량학살로 규정한 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형제들이 현재 이스라엘의 침략에 따른 비참한 인도주의적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며 그 영토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고,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두 국가 해법’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
11.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10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이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에 있는 상당한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한 논의를 위해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W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축하하며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암살 시도에 대한 그의 ‘남자다운’ 대응을 칭찬했고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통화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1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미국 역사상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와일스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비서실장 인선을 시작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인선 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5일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는 정권을 인수하고 국정을 대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자신의 거주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는 인수팀과 미팅을 통해 2기 정부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팀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하며 중도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민주당 출신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11.07
트럼프가 다시 돌아왔다. 국제사회는 초긴장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나타난 기류변화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되자마자 축하 인사를 쏟아내며 협력을 강조했으나 안보,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공연히 주장해 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트럼프 집권 2기에 어떤 정책변화를 가져올지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은 방위비 부담 증가나 안보우산 약화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6일 당선 축하 인사를 하면서 중국·러시아·북한·이란 간 심화하는 연대를 포함한 국제 안보 도전을 열거하면서 나토 협력이 집단안보를 수호하고 경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즉각 전
11.06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동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꾼 것으로 향후 이스라엘의 대외 기조는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집권 리쿠르당에 소속된 갈란트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13개월째 가자지구 전쟁을 지휘해 온 인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중에는 총리와 국방장관 사이에 완전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전쟁 초반 몇 달간은 저와 국방장관 사이에 신뢰가 존재했고 업무에 성과도 거뒀으나 지난 몇 달간에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또 “갈란트 장관이 전쟁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고, 내각의 결정에 반하는 결정과 발언을 내놓곤 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1.05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5일(현지시간) 오전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미 대선 본투표는 전통적으로 ‘자정 투표’를 해온 뉴햄프셔주 북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 등에서 5일 0시에 가장 먼저 시작되며, 대부분 오전 5~8시부터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한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의 전격 후보교체와 공화당 후보의 총격피습 등 극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접전 양상을 띠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여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하고 유권자 심판을 기다리게 됐다. 진보 성향의 유색인종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보수색 짙은 백인 남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어느 후보들보다도 뚜렷하게 대비됐고, 지지층 역시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선거 캠페인도 확연하게 차이났다. 해리스 후보는 미국식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 회복, 여성 생식
11.04
대선 후보의 교체와 피격사건 등 숱한 이변과 반전을 낳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펼칠 만큼 초접전 양상이다. 두 후보는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 7곳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리스의 승리 공식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북부 3개 주를 모두 가져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블루월’로 불리지만,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균열을 냈다. 최근에는 해리스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우위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박빙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승패가 결정돼도 결과에 쉽게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 대선 때처럼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1.6 의사당 사태와 같은 폭동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경합주의 승패가 수천표 차로 갈리는 접전이 현실화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하거나 선거 공정성 또는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전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당장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수차 ‘조건부’로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 6월 말 TV 토론에서 ‘예’나 ‘아니오’로 대선 결과 수용 여부를 답해달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공정하고 법적이며 좋은 선거’일 때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지지자들에게 “(펜실베
11.01
북한이 러시아 파병에 이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시험발사하며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술이나 식량, 에너지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에 대한 불만표시 등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ICBM 발사 후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이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시험발사를 승인하자 미사일총국장인 장창하 대장이 제2붉은기중대에 발사명령을 하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포-19형’은 최대정점고도 7687.5㎞로 상승해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후 동해 공해상 예정목표 수역에 탄착했다. 통신은 “최신형 전략무기 체계시험에서는
무기지원은 물론이고 파병까지 공식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최근 북한 움직임에 대해 한미 외교안보 수장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강도높게 비판하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보로 볼 때 북한군 8천명이 (러시아와 우크라 교전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면서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파악이 정확히 안되지만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또는 전투지원 작전에 참여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현 한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가
아시아판 트럼프로 불리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과거 행적이 필리핀에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대통령 재임시절 추진했던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유혈 진압 등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최근 필리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통치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다른 범죄자들로 구성된 ‘암살단’(death squad)을 운영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임기가 끝난 뒤 28일 상원 청문회에서 처음 공개석상에 나온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오랫동안 다바오시 시장이었을 때 7명의 범죄자들로 구성된 암살단을 운영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들 7명은 경찰이 아니었고 갱단이었다”고 말했다. 또 “암살단에 누군가를 죽이라고 지시하면서,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대신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2022년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살인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
10.31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놓고 한미와 북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거칠게 맞붙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양측은 파병의 위험성과 정당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능력이 재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력과 정보를 지원할 권리가 있는 반면 러시아 동맹국은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없다는 논리를 모두에게 강요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주장했고,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오전 대륙간탄도
북한이 31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 일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방위성도 관련 내용을 속보로 전한 뒤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서쪽 약 300㎞ 해역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쏘아 올려 한미 양측을 향한 불만과 경고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지 10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