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2024
검찰의 특수활동비(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특경비)가 전액 삭감될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증빙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예산 삭감에 나섰기 때문인데 법무부는 특경비 사용명세 등 자료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국 주요 검찰청이 지난해 사용한 특경비의 집행일시·금액·장소 등 세부 지출 내용을 법사위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가 검찰의 특경비 사용 내역을 국회에 제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8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년 검찰 특활비 80억900만원뿐 아니라 특경비 506억9100만원까지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민주당은 ‘내역이 입증되지 않는 돈은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 검찰 예산에서 특활비와 특경비를 전액 삭감하는 안을 법사위에서 단독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예산 심사에서 ‘네 돈이라면 그렇게 쓰겠나’라는 물음표를 갖고 심사했
11.08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검찰이 명씨를 상대로 제대로 의혹을 규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나온 명씨는 “국민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서 밝히고 오겠다”고만 답했다. 명씨는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지난 2월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 받은 바 있다. 당시엔 검사가 없는 수사과 수사관들이 명씨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명씨의 정치자금법
11.07
현대건설의 인도네시아 건설공사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현지 공무원 뇌물 제공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제범죄수사부(홍용화 부장검사)는 전날 현대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사업 관련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컴퓨터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현대건설 임직원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현지 군수 등에게 약 6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찌레본 지역 군수는 인도네시아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는 국제뇌물방지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국제뇌물방지법은 국제 상거래와 관련해 외국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1998년 제정됐다. 공무원뿐 아니라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경복궁 낙서를 사주한 혐의로 재판 중인 강 모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을 숨겼다가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전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강씨를 추가 기소하고 그가 숨겨둔 가상자산, 골드바 등 85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몰수보전했다. 몰수보전은 범죄로 발생한 불법 수익을 판결 전까지 함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검찰은 또 강씨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자금세탁에 가담한 박 모씨등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운영 중인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에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게시해 주는 대가로 받은 범죄수익을 세탁해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박씨 등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비를 이체받도록 하고 이를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가상자산을 사들이게 한 뒤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11.06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해 주목된다. 검찰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조사한 데 이어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를 이번 주중 소환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과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서울동부지검과 부산지검 서부지청 검사 각 1명 등 4명을 명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 파견했다. 이로써 명씨 사건 수사팀은 기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 검사 5명과 지난달 17일 파견한 검사 2명, 이번에 새로 파견한 검사 4명까지 총 11명으로 확대됐다. 특별수사팀으로 명칭을 달진 않았지만 이에 준하는 규모다. 수사지휘는 새로 파견된 이 차장이 맡고 기존 형사4부장인 김호경 부장과 이번에 파견된 인훈 부장이 각각 분야를 나눠 수사한다. 이처럼 검찰이 명씨 사건 수사팀을 대폭 확충한 것은 ‘늑장’ ‘뒷북’수사라는 비판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경
압수물 등 수사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전직 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는 뇌물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관계인에게 수사자료를 유출한 전직 검사 A씨를 전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공수처에 따르면 A씨는 서울지역 검찰청 소속 검사로 근무하던 2019년 11월 뇌물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관계인 B씨에게 압수물 중 자필 메모를 사진촬영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해 12월에도 B씨에게 압수수색영장으로 확보한 금융거래정보를 사진촬영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례에 따르면 제보자가 검찰청 밖에서 자료 분석과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수사자료 파일을 제공한 경우 범죄수사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점 등 때문에 유죄로 인정된다. 공수처는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진술,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무상비밀누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검찰과 협력해 공소유지에
11.05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단이 성명을 발표하자 한미약품이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는 등 한미약품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이사,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이사, 제이브이엠 이동환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 박준석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는 전날 한미그룹 사내망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미약품의 독립 경영 방침을 비판했다. 이들은 “대주주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 했다”며 “단순 주주가 본인의 주가 차익을 위해 잘못된 훈수를 두고 있으며 그룹 내 일부 임직원들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독립경영을 외부에 선언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주 가족은 화합해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중단하라”며 “일부 주주 및 외부 세력의 잘못된 경영간섭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8월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
안마의자 제조회사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주희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구속은 면했지만 양측이 갈등하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계속돼 사법리스크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의장과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한씨의 측근인 전직 최고재무책임자(CFO) 양 모씨의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남 부장판사는 강 전 의장에 대해 “주요 범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에 비춰 보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씨와의 관계, 분쟁 경위, 수사개시 및 진행경과, 수사에 임하는 모습,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직업·주거
11.04
경영권 분쟁으로 고려아연의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풍이 폐수 무단배출로 조업을 중단하게 되면서 국내외 아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석포제련소의 폐수 유출 관련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총 ‘1개월+30일간’ 조업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앞서 경상북도는 2019년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폐수 유출 관련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영풍은 이에 반발해 조업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영풍은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고 대법원도 영풍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법원은 또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영풍과 관련 직원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내렸다. 대구지방법원 형사항소5부(김상윤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영풍과 영풍의 종업원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과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방지시설에 유입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최종 방류구를
와인병으로 아내의 머리를 때려 상해를 입힌 코스닥 상장 중견 건설사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박윤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중견 건설사 회장 A씨를 특수폭행과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5월 아내인 B씨가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와인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 때문에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동의 없이 B씨의 노트북을 몰래 훔쳐 디지털 포렌식(파일 등 전자정보 탐지·수집)을 했다고 보고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혐의도 적용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의 최대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와 재판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 초선 의원들로부터 국감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국민의 명령을 따라 특검을 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잇단 불기소 처분에서 보듯 검찰의 수사 의지를 믿을 수 없다는 것.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초기 수사를 직접 지휘했던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지난 4.10 총선에 출마해 전주시을에서 당선됐다. 그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31일 여의도 의원
11.01
검찰이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거액의 이자를 챙긴 부동산 신탁사 전·현직 직원들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전날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사금융 알선,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2곳의 불법·불건전 행위 집중검사를 발표한 뒤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본인이나 가족이 소유한 법인을 통해 시행사에 토지매입자금 명목으로 25억원 상당을 대여·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원 상당을 받아낸 것으로 봤다. 일부는 실 이자율이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를 한참 웃도는 3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금감원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대주주와 계열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시행사 등에 토지매입자금 명목으로 1900억원 상당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이를 고발했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항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의 상급 기관인 서울고등검찰청이 김 여사를 다시 수사할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다시 판단하게 됐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직접 항고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한 처분 결과가 달라질지 관심이다. 최 전 의원과 황희석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검찰에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취소하고 기소해달라는 취지의 항고장을 제출했다. 또 검찰이 멀쩡한 증거를 외면하면서까지 김 여사 범죄를 묵인한 건 아닌지 밝혀내야 한다며 조만간 수사팀 검사들을 고발하고, 대검에 감찰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다. 항고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상급 기관인 고등검찰청에서 기소 여부 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최 전 의원은 항고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창업자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 모씨가 모두 구속 위기에 놓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4일 강 전 의장과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어인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강 전 의장과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씨의 측근인 양 모 전 바디프랜드 CFO(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됐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창업 이후 강 전 의장이 경영해왔으나 2015년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 등이 43%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비에프하트가 2022년 7월 46.3%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서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정황을 보여주는 육성 녹취가 공개되면서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직 대통령은 내란·외환 범죄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지만 수사는 가능한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하는 육성 녹음이 공개된 이후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수사를 본격화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태균씨와 통화 녹음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말했다. 그동안 명씨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등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윤 대통령 본인의 육성이 나온 것은
10.31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투자 수익을 얻은 전직 증권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이진용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메리츠증권 전 임직원 6명과 다올투자증권 전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3월 코스닥 상장사인 A사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주선하면서 알게 된 발행가액, 담보제공 여부 등 직무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인인 회계사 명의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가족 등이 해당 SPC에 투자하게 하고 SPC 명의로 25억원의 A사 CB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 처분해 이자와 전환차익 등 약 9억9000만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22년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A사 CB 40억원을 인수한 뒤 이자수익으로 3억9000만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판에 넘겨진 7명 중 메리츠증권 전 직원 김 모씨와 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다혜씨에게 다음달 1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다혜씨의 변호인은 현재까지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혜씨의 남편이었던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대가로 자신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서씨를 특혜 채용했다는 내용이다. 서씨의 취업 이후 문 전 대통령이 다혜씨 가족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중단한 만큼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으부터 받은 급여와 이주비 등 2억2300여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 8월말 다혜씨 주거지 등에서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변호인과 소환일자를 조율해왔다. 구본홍 기자 bhkoo@n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 6명과 조사 일정 조율에 나서 주목된다. 검찰은 그동안 해당 의원들에게 6~7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국회의원 총선거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1년 가까이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주 국회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일정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김영호 민병덕 박성준 백혜련 전용기 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측과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일정 조율을 마치고 다음달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출석 의사가 있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생긴 경우 소환 날짜를 미룰 여지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협조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소환일을 정해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10.30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가 속속 공개되며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조만간 명씨를 소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내로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의원에게 이번 주 중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측이 연기를 요청해 일정을 조율 중이며, 명씨와도 조만간 출석일자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명씨는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측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는다.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했고,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로도 근무했던 강혜경씨는 이같은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강씨는
10.29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를 언급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29일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측이 언론에 공개한 명씨와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5월 2일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고”라며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하여튼 입조심해야 된다”면서 “알면은 난리, 뒤집어진다”고 보안을 요구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그해 6월 보궐선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공천 발표가 이뤄진 5월 10일보다 8일이 앞선 시점이다. 강씨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3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비용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김